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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주는 내달 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2014년 프로골퍼 출신 김성호 씨와 혼인신고를 한지 10년 만이다.
결혼식을 일주일 여 앞둔 안선주는 이데일리에 “선수 생활을 하면서는 큰 몸집을 유지해야 했다. 예쁠 때 하고 싶다는 저의 욕심 때문에 결혼식을 미루다 보니 10년이 지났다. 결혼식을 위해 체중을 많이 감량했다”면서 “그래도 결혼 10년 차에 결혼식을 올리게 돼 의미가 크다. 남편은 물론이고 쌍둥이 딸들과 함께 결혼식을 할 수 있어 더 행복하다”고 말했다.
안선주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7승을 거둔 뒤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0년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JLPGA 투어 상금왕에 올랐고 2011년, 2014년, 2018년에도 상금왕을 차지하며 ‘레전드’로 군림했다. 2021년 쌍둥이 딸 태린·태율을 낳은 뒤 2022년부터는 KLPGA 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올해 아쉬운 준우승만 2번. 안선주는 “예전에는 만족 못했을 부분도 올해는 ‘그래, 이 정도면 잘한 거야’라면서 스스로 위안 삼았다. 만족하면 안 되는 걸 만족한 게 잘못됐던 부분이다. 그래서 제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정말 뼈를 갈 생각으로 훈련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안선주는 1월 6일 결혼식을 올린 후, 24일 태국으로 떠나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투어 선수로만 18년을 활동한 안선주는 최근 다시 골프에 대한 열정을 느꼈다. 안선주는 “예전에는 골프에 간절함이 없었다면 지금은 간절해졌다. 골프 선수 최초 쌍둥이 엄마로서 우승하고 싶다는 최종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이도 들었고 육아도 병행하다 보니 골프에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라고 했다. 비거리도 달리고 쇼트게임, 퍼트도 예전같은 감각을 유지하는 게 힘들다고 한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쇼트게임을 중점적으로 보완하려고 한다.
또한 안선주는 “멘털도 어릴 때처럼 강하지 않은 것 같다. 엄마가 되다 보니 약간 유해진 부분이 있다. 마음을 더 독하게 먹고 쌍둥이 엄마로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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