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탈출 위해 큐 세 번이나 바꿔"...최성원, PBA 32강 진출

  • 등록 2023-10-27 오전 8:28:54

    수정 2023-10-27 오전 8:28:54

최성원. 사진=PBA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진출 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한국 3쿠션 간판’ 최성원(휴온스)과 ‘스페인 3쿠션 전설’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최성원은 26일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PBA-LPBA 2023~24시즌 5차 투어 ‘휴온스 PBA 챔피언십’ 64강전서 정해창을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산체스도 ‘베트남 특급’ 응우옌 꾸옥 응우옌(하나카드)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전날 128강서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에 PBA 데뷔 4전5기만에 첫 승을 거둔 최성원은 이날 정해창을 상대로도 완승을 거두며 프로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첫 세트서 하이런 7점을 쓸어담은 최성원은 9이닝만에 15-13으로 따냈다. 이어 2세트를 16이닝 접전 끝에 15-14로 이긴데 이어 3세트마저 7이닝만에 15-7로 승리,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최성원은 “프로 전향 이후 큐를 세 번이나 바꿨을 정도로 적응에 애를 먹었다”며 “지난 네 차례 투어에서 적응한 끝에 이제 조금씩 무언가 풀리는 느낌”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첫 승이 이렇게 간절하고 힘들었던 적은 처음이다”며 “어제 고작 1승을 했는데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성원은 “이번 대회에서 코를 뚫은 것으로 목표를 달성했다고 본다”며 “남은 경기에서는 다른 목표보다 매 경기에 집중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산체스도 꾸옥 응우옌을 꺾고 본인의 이번 시즌 최고 성적에 도달했다. 산체스는 첫 세트 15-14(8이닝) 진땀승을 거둔 이후 2세트를 6이닝만에 7-15로 한 세트 내줬으나 3세트를 3이닝만에 15-6으로 따내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어 4세트도 15-13(10이닝)으로 마무리해 승리를 완성했다.

이밖에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는 대회 세 번째 퍼펙트큐를 앞세워 강성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쳤다. 사파타는 3세트동안 애버리지 5.625를 기록하며 PBA 세트제 역대 두 번째 높은 애버리지 기록을 세우며 기분 좋게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휴온스),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휴온스)도 구민수, 이종훈을 나란히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다.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는 임태수를, 마민껌(베트남·NH농협카드)은 이종주를, 직전 투어 준우승에 오른 모리 유스케(일본)는 노병찬을 꺾고 32강에 올랐다.

앞선 128강서 ‘PBA 챔프’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꺾은 16세 ‘PBA 최연소’ 김영원의 돌풍도 계속됐다. 64강서 김태관(크라운해태)을 만난 김영원은 승부치기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반면, 조재호(NH농협카드)는 고상운에 덜미를 잡히며 고배를 마셨다.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김재근(크라운해태) 이상대(웰컴저축은행)도 64강서 탈락, 대회를 마무리했다.

‘휴온스 PBA 챔피언십’ 32강전은 27일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30분, 저녁 7시, 밤 9시30분 네 차례에 나뉘어 진행된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 마련된 PBA전용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휴온스 PBA 챔피언십’은 온라인 예매처(인터파크 티켓)와 현장 매표소에서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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