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뺏긴’ 울버햄프턴, 심판기구 사과 받았다... “이해하나 받아들이기 어려워”

경기 막판, 맨유 오나나의 반칙 나왔으나 PK 선언 안 돼
  • 등록 2023-08-15 오전 10:06:34

    수정 2023-08-15 오전 10:06:34

심판 판정에 항의한 게리 오닐(울버햄프턴) 감독이 경고를 받고 있다.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패배와 오심이라는 두 가지 상처를 입었다.

울버햄프턴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1로 졌다.

이날 울버햄프턴은 맨유에 어려움을 안겼다. 23개의 슈팅을 쏟아내며 15개의 맨유보다 많은 시도를 했다. 좋은 장면도 몇 차례 만들었다. 전반 25분 마테우스 쿠냐가 개인 기량을 발휘해 상대 선수 두 명을 벗겨냈다. 이어 파블로 사라비아의 슈팅까지 연결됐으나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3분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이번에도 역습으로 맨유를 공략했다. 사라비아의 크로스가 흘러 쿠냐에게 연결됐다. 쿠냐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37분에는 두 차례에 걸친 파비우 실바의 슈팅이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울버햄프턴의 공세가 이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논란의 장면에 나왔다.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맨유 수문장 안드레 오나나가 쳐내기 위해 뛰쳐나왔다. 그러나 오나나의 손에 공은 닿지 않았고 울버햄프턴의 사샤 칼라이지치를 덮쳤다. 울버햄프턴은 항의했으나 주심은 반칙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오히려 게리 오닐 감독이 경고를 받았다. 경기도 울버햄프턴의 패배도 끝났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의 오닐 감독은 해당 장면에 대해 “우리 팀 공격수 머리를 거의 떼어내 버릴 뻔했다”라고 분노했다. 그는 “난 반칙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을 보고 가다가 상대 강하게 부딪치면 페널티킥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난 주심이 비디오 판독(VAR)을 위해 화면을 보러 오는 줄 알았다”며 “불행하게도 오나나가 아닌 내게 경고를 줬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후 오닐 감독은 프로경기심판기구(PGMOL)의 존 모스에게 사과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닐 감독은 “현장 결정을 존중하려는 건 이해하나 완전히 받아들이긴 어렵다”라며 “이미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같은 것에 관해 이야기한다면 주심은 한 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상대가 공을 건드린 후 뛰어들었기에 심판의 판단이었다”라며 “운 좋게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장면에 대해 논쟁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 생각엔 페널티킥이 아닌 거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은 후반 18분 교체 투입돼 27분간 뛰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황희찬은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86%, 지상 경합 승률 100%(3/3), 드리블 성공률 100%(1/1), 크로스 성공률 100%(1/1)를 기록했고 평점 6.5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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