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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수는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18일 열린 KBS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 ‘40년만의 비행’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40년만의 비행’은 지난 1984년 당시 리드 보컬이던 구창모가 밴드를 탈퇴하고 난 뒤 약 40년 만에 갖는 콘서트이자 뮤지션 배철수를 만날 수 있는 마지막 무대라는 점에서 시청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 투어 콘서트 개최를 통해 전설의 귀환을 알린 ‘송골매’는 지난 1980년 히트송 ‘어쩌다 마주친 그대’와 ‘하늘나라 우리님’, ‘빗물’, ‘모여라’ 등 주옥 같은 명곡들을 발표하며 한국 록 음악을 이끈 바 있다.
밴드 아이콘인 배철수와 구창모가 본격적으로 함께 활동했던 2집 타이틀곡 ‘어쩌다 마주친 그대’는 당시 최고 가요 프로그램이던 ‘KBS 가요톱텐’에서 5주간 1위를 차지하며 후속곡인 ‘모두 다 사랑하리’ 역시 4주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배철수는 과거 전국 투어 콘서트 제작 발표회에서 송골매 전국 투어 콘서트 무대를 끝으로 뮤지션으로서 무대에 오르는 것은 마지막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사실상 이번 공연이 송골매 완전체를 만나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이에 간담회 현장에서 곁에 있던 구창모는 “배철수가 이런 얘기할 때마다 하는 얘기가 있는데 살아보니 인생과 세상일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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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넘치는 위트로 현장 분위기를 주도한 배철수는 “건강을 위해서 편식하면 안 되듯이 정신건강을 위해서 음악도 편식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설 대기획 ‘40년만의 비행’을 보시면서 한국에도 이렇게 다양한 장르와 음악이 있다는 것을 모든 세대가 알아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세대들이 꼭 이 방송을 봤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제가 이번 공연을 하면서 라디오 작가들, 젊은 세대분들이 공연을 보러 왔는데 그 공연을 보고 놀랐다더라”라며 “예전 음악 같지 않고 힙해서 놀랐다고 하던데 여기 오신 기자분들도 마찬가지고 젊은 세대들이 이번 설 대기획 송골매 콘서트를 꼭 한번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40년만의 비행’은 오는 21일 오후 9시20분 KBS2 채널서 안방을 노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