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감독 임순례)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다.
‘교섭’은 한국 영화 최초로 아프가니스탄을 극 중 배경으로 펼친다. 아프가니스탄은 국내 스크린에 담기에 이국적이면서도 낯선 혼돈의 땅이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라는 불가능한 미션을 완수한 제작진의 고군분투 덕분에 가능했다. 리얼리티를 최우선으로 하는 임순례 감독이지만 입국 자체가 불가능한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현지 촬영은 불가능했다. 이에 아프가니스탄과 가장 비슷한 풍광과 촬영 인프라 등의 여러 조건을 만족시킬 지역을 찾아야 했고, 그 결과 ‘아라비아의 로렌스’ ‘마션’ ‘스타워즈’ 등 촬영지였던 와디럼 사막과 아프가니스탄과 유사한 지역을 지닌 요르단을 현지 로케이션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크랭크인 직전 코로나가 터지고 요르단이 외국인 입국금지를 단행하는 난관에 봉착, 제작진은 한국 촬영을 먼저 진행하고 해외 분량 중 실내 장면들을 한국에서 찍는 동시에 요르단 입국 허가를 추진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마침내 요르단 정부가 한국의 ‘교섭’ 촬영팀에게만 예외적으로 입국허가를 조치해 요르단에 입국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격리 기간, 음식 조달, 소품 조달, 특수효과 등 ‘교섭’ 촬영팀은 요르단에서도 여러 번의 고비를 넘겼다.
영화 ‘교섭’은 오는 18일, 오직 인질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불가능한 교섭 작전에 나서는 이들의 이야기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