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조규성, 입 다물라고 한 것"

"심판도 아니면서 말할 자격 없다..그래서 입 다물라고 한 것"
  • 등록 2022-12-15 오전 7:27:18

    수정 2022-12-15 오전 7:27:18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전 당시 조규성 선수와의 신경전을 언급하며 “심판 아니니 입 다물라고 말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3일 오전(한국시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과의 3차전 후반 교체돼 걸어나가면서 재촉하는 조규성을 향해 입 다물라는 제스쳐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호날두는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한국과의 경기를 언급했다.

호날두는 후반전 교체 상황서 조규성과 충돌한 데 대해 “논란이 될 필요가 없다. 경기 도중 과열된 것”이라면서도 “대한민국 선수가 나에게 빨리 나가라고 했고 심판이 아니니 입 다물라고 말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 인터뷰에서도 “조규성이 ‘빨리 나가라고 한 것’이 짜증났다. 그래서 그에게 입 다물라고 했다”며 “조규성은 나에게 그렇게 말 할 자격도 권한도 없다. 말할 이유가 없었다. 내가 빨리 나가지 않았다면 심판이 지적했을 문제”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반면 포르투갈 축구 국가대표팀 산투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나는 그 장면을 좋아하지 않았다. 전혀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교롭게도 이 사건 이후 호날두는 16강전 선발서 제외됐다.

한편 조규성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그때로 돌아가도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한 골을 더 넣어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호날두가 걸어가길래 영어로 ‘패스트’(fast)라고 했는데, 호날두가 조용히 하라며 좋지 않은 단어를 사용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좋지 않게 보신 분들도 많았지만, 선수라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고 경기장에선 흥분했다 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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