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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올드코스를 두고 하는 말이다. 수려한 경관과 뛰어난 코스 관리 그리고 한옥의 클럽하우스가 어우러진 멋스러움으로 골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골프장이다.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남춘천IC로 나와 5분 정도 길을 따라가다 보면 라비에벨 듄스코스를 지나 올드코스가 나온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게 한옥의 클럽하우스다.
요즘엔 흔히 보기 어려운 풍경이 돼서인지 한옥의 클럽하우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평온한 느낌을 들게 한다.
클럽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면 밖에서 보던 느낌도 또 다른 포근함을 준다. 전통 양식에 따라 지어진 한옥에 현대적인 미를 가미해 편안함과 운치, 여유로움과 쾌적함을 모두 담고 있다.
한옥 클럽하우스의 가장 큰 특징은 개방감이다. 입구에 들어서면 프론트 데스크 오른쪽으로 라커룸, 왼쪽으로 식당이 있다. 가운데에선 코스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밖으로 나오면 작은 정원이 있고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사랑채 같은 스타트 하우스가 있다.
이곳에 처음 와본 골퍼들은 이때부터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다.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서 바라보는 풍경도 일품이지만, 무엇보다 한옥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건지고 싶은 마음을 진정시키기 어렵다. 마치 경주의 어느 고택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게 가장 한국적인 느낌의 골프장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아웃코스 1번홀은 쭉 뻗은 파5 홀이다. 페어웨이가 넓고 그린까지 훤히 보여 큰 부담이 없다. 티잉 그라운드에 서면 멀리 산등성이 아래 그린까지 길게 뻗은 코스가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큰 어려움 없이 1번홀을 마치면서 ‘별거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다면 오산이다. 2번홀부터는 전략적인 공략을 해야만 기대하는 성적을 낼 수 있다.
2번홀은 화이트 티를 기준으로 353m에 이르는 긴 파4 홀이다. 페어웨이 오른쪽으로는 커다란 벙커가 있다. 공이 페어웨이 오른쪽에 떨어지면 벙커를 넘겨 그린을 공략해야 하기에 부담이다.
파3 홀은 전체적으로 긴 편이다. 4번홀은 167m(이하 화이트 티 기준), 7번홀은 172m에 이른다. 롱 아이언이나 우드샷에 자신 없는 골퍼에겐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9번홀은 363m로 길다. 티에서 그린이 한눈에 다 들어오지만, 거리 부담이 크다. 티샷에선 페어웨이 왼쪽의 벙커를 보고 공략하는 게 정석이다.
아웃코스와 비교해 인코스의 파3 홀은 무난하다. 3번홀은 116m, 8번홀은 143m다. 티샷을 그린에 잘 올리면 버디도 기대할 수 있다.
라비에벨 올드코스에서 18홀 라운드를 마치면 비로소 이 골프장의 이름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한다.
‘라비에벨’(La Vie est Belle)은 프랑스어로 ‘인생은 아름답다’는 뜻이다. 잘 관리된 코스와 아름다운 한옥의 클럽하우스 그리고 뛰어난 경관 속에서 보내는 5시간은 그야말로 ‘인생은 아름답다’라는 말을 떠올리게 해 한 번 더 찾고 싶게 한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곳에 있지만, 그린피가 비싸지 않은 것도 이 골프장의 매력이다. 주중은 17만~19만원, 주말은 23만~25만원이다. 예치금 고객은 그린피를 할인 받고 이용 금액 중 주중 3%, 주말 2%는 마일리지 적립 후 그린피나 카트피, 식음매장, 프로숍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라비에벨 올드코스는 전화와 인터넷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워낙 인기가 많아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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