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거스타로 간 우즈 “마스터스 출전은 끝까지 생각하고 결정”

침묵 깬 우즈 “마스터스 출전은 끝까지 고민”
1라운드 티타임까지 우즈 의사 기다릴 수 있어
한국시간으로 6일 기자회견 명단에는 올라
  • 등록 2022-04-04 오전 7:00:55

    수정 2022-04-04 오전 7:00:55

타이거 우즈가 4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우즈 재단의 롭 맥나마라 부사장, 빌리 호셜과 함께 연습하고 있다.(사진=AFPBBNews/Getty Image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마스터스 출전 여부에 대해 드디어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오늘 준비와 연습을 계속하기 위해 오거스타로 향한다. 마스터스 출전 여부는 끝까지 생각하고 결정할 것(game-time decision)”이라고 적었다.

일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와는 달리 오거스타 내셔널에서 주최하는 마스터스는 선수의 초청장을 보낸 선수의 기권 기한을 정하지 않아, 1라운드 개막 티타임까지 우즈의 최종 결정을 기다릴 수 있다.

다만 로이터 통신은 우즈가 이날 발표된 대회 전 기자회견 일정에 이름을 올렸으며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11시에 언론과 기자회견을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스터스에서 5차례 그린 재킷을 입은 우즈는 지난해 2월 큰 자동차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할 뻔까지 한 큰 부상을 입었다. 3주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이후 3개월 동안 꼼짝없이 집에 누워만 있어야 했다.

우즈는 2020년 11월 마스터스 이후 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이후 유일한 대회는 지난해 12월 아들 찰리(13)와 함께 나선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이었다. 러프가 거의 없고 평평한 코스에서 36홀을 카트로 돌아 준우승을 기록했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은 경사의 높낮이가 심한 지형으로 PGA 투어 대회에서 가장 걷기 힘든 코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즈는 2008년 US 오픈에서 다리가 골절된 상황에서도 연장전 19홀을 더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수년간의 수술과 사생활 문제 이후 2019년 5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화려한 부활’로 환호를 받았다.

지난 2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회복하는 데 갈 길이 멀다”고 말했지만, 지난주 아들 찰리와 절친한 선수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함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18홀 연습 라운드를 하며 복귀설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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