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이도류' 오타니,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첫 홈런포 작렬

  • 등록 2022-03-27 오전 10:02:00

    수정 2022-03-27 오전 10:02:00

LA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지난해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오타니 쇼헤이(28·LA에인절스)가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오타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치른 시범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오타니는 화이트삭스 우완 선발 투수 빈스 벨라스케스의 몸쪽 변화구를 걷어올려 펜스 밖으로 타구를 보냈다. 지난 시즌 홈런 46개를 때려 양대리그 홈런 3위를 차지한 오타니의 올 시즌 첫 공식경기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앞서 타자로 나선 시범경기 3경기에서 안타 1개만 기록한 바 있다. 투수로도 한 경기에 나섰다. 지난 22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안타 3개를 맞고 1실점 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동시에 타자로도 46홈런 100타점 26도루를 기록하는 등 투타에서 모두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도 만장일치로 MVP에 선정됐다.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것은 2015년 브라이스 하퍼(당시 워싱턴 내셔널스) 이후 6년 만이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오는 4월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 오타니를 선발 투수로 내보낸다고 일찌감치 예고한 상태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오타니가 선발 투수를 마치고 다른 투수로 교체되더라도 지명 타자로 계속 경기에 뛸 수 있는 ‘오타니 룰’을 올 시즌 적용하기로 선수노조와 합의했다.

따라서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타석에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오타니는 투수로 나오지 않을 때는 지명타자로 출전하지만 아주 간혹 외야를 지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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