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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세경이 JTBC ‘런온’을 만난 후 달라진 것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한 신세경은 “개인적으로는 함께하는 모든 이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이 작품을 아낀다는 것을 피부로 와닿게 느낄 수 있었던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며 “유난히도 강하게 느껴지더라”고 작품을 통해 느낀 것을 전했다.
지난 4일 종영한 ‘런온’은 같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이 짧은 소개로 다 표현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대사들이 등장하며 젊은 세대들에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런 드라마의 매력은 출연배우인 신세경에게도 닿았다. 그는 “대본 속 상황들이 새로웠고 대사가 흥미로웠다”면서 “각각의 캐릭터가 원래 추구하던 삶의 방식이 꽤나 단단한 껍질에 쌓여 있는데, 인물들 간의 관계를 통해 그 단단한 껍질을 뚫고 싹을 틔울 힘을 얻는다는 점이 참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 “서단아처럼 본인의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던 사람이 이영화를 보기 위해 시간을 내서 달려가는 모습, 기선겸이 혼자 영화를 보러 가고, 번역자의 이름이 뜰 때까지 앉아 기다리던 모습 등등이 내겐 그렇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명장면과 명대사를 남긴 ‘런온’. 신세경이 꼽는 명장면은 무엇일까.
신세경은 “화면상으로는 마치 봄바람이 부는 것처럼 아주 여유 있고 몽글몽글해 보이지만 막상 촬영 때에는 느닷없이 내리는 비를 피하며 급히 찍느라 정신이 없었던 기억이 난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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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겸이 달리지 않는 걸 선택했던 3부 엔딩도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꼽았다. 신세경은 “‘선겸의 삶에 있어서 그토록 강렬한 선택의 순간이 또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순간에, 선겸의 언어를 미주가 통역해 주는 모습이 드라마가 표현하고자 하는 관계성의 온전한 형태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세경이 꼽는 명장면이 또 있다. 미주가 열심히 일하는 장면들이 마음에 들었다는 것. 신세경은 “그런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나를 비롯한 작품 구성원 모두가 노력한 흔적이 잘 느껴지기 때문”이라며 “그 외에도 미주가 선겸에게 연고를 발라주는 신, 미주의 취중 고백에 선겸이 ‘그건 이미 하고 있는데’라고 답한 신, 아픈 미주에게 ‘없는 거 말고 있는 거 불러요’라고 선겸이 말한 신, ‘그림 뒤에 네가 있었나 봐’라는 대사가 나온 11회 엔딩신 등이 있다”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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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은 ‘런온’을 통해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냐는 질문에 “내가 어떻게 기억되길 바란다기 보단, ‘런 온’이 종영하더라도 오미주라는 사람이 이 세상 어딘가에서 기선겸과 투닥거리며 살아가고 있을 것만 같은 느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마지막까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진심을 보여줬다.
그리고 자신이 6개월 간 함께한 캐릭터 오미주에게 이 말도 덧붙였다.
“시즌2 기다릴게. 보일 때까지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