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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석은 지난 27일 방송한 ‘조선생존기’(극본 박민우·연출 장용우) 11회에서 주인공 한정록 역으로 첫 등장을 했다. 기존 이 역할을 맡고 있던 배우 강지환이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구속되면서 이 역할에 대체 투입됐다. 하지만 서지석은 비장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연기를 능숙하게 소화했다. 이번 방송에서는 극중 이혜진(경수진 분)이 한정록과 한슬기(박세완 분)의 도움으로 문정왕후(이경진 분)의 개복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정록은 무예청에서 거칠게 활시위를 당기며 모습을 드러냈다. 과녁에 잘 꽂히지 않는 화살들로 어지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쓰러진 문정왕후의 병을 충수염으로 진단한 후, 개복 수술을 주장하다 손가락이 부러진 이혜진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활을 들었던 것. 문정왕후의 수술을 하지 않으면 곧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정록과 이혜진, 한슬기는 정가익(이재윤 분)에게 명종(장정연 분)을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고, 정가익은 이를 거절했다. “주제 넘게역사에 개입하지 말고”라는 정가익과, “우리가 여기 온 것만으로도 이미 개입한 거지”라는 한정록의 입장이 팽팽하게 부딪히며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문정왕후의 뺨을 때려 마취 상태를 확인한 이혜진은 임꺽정에게 메스를 건네며 수술 과정을 설명했고, 떨리는 손으로 메스를 쥔 임꺽정은 곧 침착하게 수술을 이어나갔다. 왕후를 붙든 한정록 또한 연신 헛구역질을 하면서도 책임감 있게 수술실을 지켰다. 이혜진의 카리스마 넘치는 지휘 하에 세 사람은 개복 후 충수를 자르고 인두로 절개 부위를 지진 뒤 봉합을 이어나가며 수술을 마쳤다.
‘조선생존기’는 28일 오후 10시 50분 12회가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