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팀 BC(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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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우리 팀이 생겼잖아요. 모두가 즐겁게 하는 게 목표예요.”
원팀(1TEAM) BC의 바람이다. 팀의 막내 정훈보다 6살이 많은 맏형으로서 책임이 막중하다. 그 만큼 경험도 많다. 한번 싫어지기 시작하면 얼마나 그 마음이 커지는지 느껴본 적도 있다. 팀의 동생들이 그런 느낌을 경험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전해졌다.
미국에서 태어났다. 전남대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한국에 와서 광주광역시에서도 살았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성장했다. 초등학교 2학년부터 9년간 플루트를 배우며 미국에서는 오케스트라 멤버로 콩쿠르에 나가기도 했다. 미국 켄터키 주 대표로 활동할 정도였으니 실력도 충분히 인정을 받은 셈이다.
하지만 마음이 끌린 것은 힙합이었다. 한국에서 중학교 졸업 후 다시 미국에 들어간 2년간 힙합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펜비트(펜 한두 자루로 비트를 연주하는 것)에 맞춰 랩을 하는 게 너무 멋있어 보였다. 부모는 아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새 플루트를 사주기도 했다. 결국 아들은 래퍼로 아이돌 그룹에 합류해 데뷔했고 현재 그 플루트는 아버지가 사용한다.
“처음에는 헛된 꿈이라고 생각하셨나 봐요. 연습생이 되면서부터 저를 믿어주셨던 거 같아요. 지금은 누구보다 든든한 지원군이시고요.”
2011년 작곡가 용감한형제가 이끄는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실력을 인정받았고 데뷔조로도 선발이 됐다. 그러나 매번 데뷔 직전 프로젝트가 무산됐다. ‘이게 내 길이 맞나’ 의심이 들 무렵 부모가 유학을 제안했다. 마음이 기울었다. 그 때 신화 팬클럽 신화창조 활동을 하던 친한 누나가 Mnet 연습생 오디션 ‘소년24’가 제작된다며 권유를 했고 마지막 도전이라고 시도했다가 현재까지 왔다. ‘소년24’에 이어 JTBC ‘믹스나인’까지 출연하면서 공연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즐거움을 느꼈다. 힘들면서도 즐겁다는 의미를 깨달았다. 이제는 그 깨달음을 멤버들과 나누려 하고 있다.
“데뷔를 하니까 연습생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가수로서 우리 음악이 새로 나온다고 했을 때 누군가에게 기대감을 주고 설렘을 주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