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암 투병' 김영호, 故이일재 향한 애절함..."더 힘들었을텐데"

  • 등록 2019-04-06 오전 10:44:42

    수정 2019-04-06 오전 11:53:23

2002년 드라마 ‘야인시대’에 출연했던 고(故) 이일재(왼쪽)와 김영호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최근 육종암 수술 후 완쾌 의지를 나타낸 배우 김영호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일재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김영호는 지난 5일 인스타그램에 “봄날 푸르름처럼 파랗게 살고 싶었던 형님. 웃고 있는 모습에서 계절이 주는 여유를 느끼게 했던 형. 사람을 좋아해서 만나던 사람에게 정을 나눠주던 그 형이 오늘 하늘로 벚꽃처럼 날리어지고 말았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김영호는 “며칠 전 수화기 넘어로 자신의 아픔보다 친절하게 날 걱정해주던 형. 하루종일 비가 내린 것처럼 눈물이 흘렀다. 본인이 더 힘들었을텐데 날 위해 당부하고 걱정해준 이야기가 선명하게 가슴에, 맘에 쓰여져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사하고 고맙고 또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두 사람은 2002년 드라마 ‘야인시대’에 함께 출연한 바 있다.

이일재는 폐암 투병 끝에 5일 오전 향년 59세로 세상을 떠났다.

폐암 투병을 해오던 이일재는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최근 몇 달간 갑자기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호는 최근 육종암 투병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허벅지 쪽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견뎌야 했다.

지난달 17일 김영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디어 휠체어를 탈수 있게 되었습니다. 응원메세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드립니다. 희망이 보이고 희망이 오고 있습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편, 고 이일재의 빈소는 서울 장례식장에 7호실에 마련했다. 발인은 오는 7일이며, 장지는 용인 천주교 공원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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