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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현은 지난달 8일 21개월 동안의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군복을 벗은 김대현은 올 시즌 투어 복귀를 기다리며 휴식 없이 준비에 들어갔다. 군 복무 기간 동안 아빠가 된 김대현은 처음 상금왕이 됐던 ‘어게인 2009년’을 기대하며 구슬땀을 쏟아냈다.
약 한 달 동안 국내에서 복귀 준비를 해온 김대현은 지난달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 떠나 본격적인 몸만들기와 강도 높은 훈련에 들어갔다. 약 2년 동안 필드를 떠나있었던 만큼 무뎌진 스윙을 가다듬고 실전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맹훈련을 시작했다.
2007년 데뷔한 김대현은 장타자로 먼저 이름을 날렸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5년 연속 장타왕(드라이브샷 평균 거리 1위)을 휩쓸었고, 2009년에는 코리안투어 사상 최초로 300야드 시대(303.682야드)를 개막했다.
군 복무를 통해 떨어졌던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무엇보다 아빠가 된 이후 책임감까지 더해졌다. 훈련 7일째를 맞은 김대현은 7일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복귀 준비는 잘 되고 있다”면서 “매일 골프채를 휘두르며 훈련을 하다 보니 비로소 프로골퍼로 다시 돌아왔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에서의 훈련은 스윙을 새롭게 가다듬기보다는 옛 기량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전 6시30분 기상하면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 뒤 7시30분부터 훈련을 시작한다. 약 1시간 정도는 가볍게 쇼트게임 연습을 하면서 몸을 푼다. 그 뒤 약 2시간 동안은 퍼팅 그린으로 이동해 퍼트 연습을 시작한다. 필드를 떠나 있는 동안 가장 크게 둔화된 부분이 퍼트 감각인 만큼 더 집중해서 훈련하고 있다. 이어 12시까지는 샷을 가다듬는 훈련으로 오전 일과를 끝낸다.
김대현은 “남들과 똑같이 훈련해서는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만큼 그 정도로 만족하지 않는다”고 스스로에게 혹독했다.
김대현이 복귀 후 첫 번째 목표로 정한 건 시드 유지다. 크게 욕심을 내지 않은 건 차곡차곡 자신의 자리를 되찾겠다는 의지가 깔려 있다. 김대현은 “현재까지는 계획한대로 이상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며 나 자신을 믿으면 생각한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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