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차트 줄세우기…'익숙함+세련미' 통했다

  • 등록 2018-05-19 오전 6:29:58

    수정 2018-05-19 오전 6:29:58

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방탄소년단이 ‘FAKE LOVE’가 타이틀곡인 정규 3집 LOVE YOURSELF 轉 ‘Tear’로 7개 차트에서 줄세우기를 했다. 전 세계적인 방탄소년단의 인기에 특유의 익숙한 음악이면서 감성의 깊이를 더한 스타일의 신곡이 다시 한번 통했다는 분석이다.

19일 오전 6시 타이틀곡 ‘FAKE LOVE’는 국내 8개 주요 음원 사이트 중 멜론, 지니, 네이버뮤직, 벅스, 엠넷닷컴, 소리바다, 올레뮤직 등 몽키3를 제외한 7곳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수록곡들까지 최소 3곡이 이들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대부분의 차트에서 톱9 또는 톱10 전부를 방탄소년단의 이름이 차지했다.

타이틀곡 ‘FAKE LOVE’는 그런지 록(Grunge Rock) 기타 사운드와 그루비한 트랩 비트가 기이한 음울함을 자아내는 이모 힙합(Emo Hiphop) 장르의 곡이다. 운명인 줄 알았던 사랑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을 담았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방탄소년단 특유의 익숙한 음악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세련됨, 감성 등은 훨씬 더 깊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느림 속에 빠른 비트가, 우울함 속에 에너지가, 씁쓸한 가사지만 달콤함이, 처연한 동작에 다이내믹함이, 아날로그 사운드에 디지털의 배합이 기묘하게 섞여있는 점이 방탄소년단에 왜 세계인들이 열광하는지를 알 것 같다”며 “우리 식 정서에 해외의 트렌드가 자연스럽게 엮어져 ‘경계를 해체시키는 음악의 힘’을 이번 앨범에서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중문화 평론가인 이재원 한양대 겸임교수도 “파격적인 변신보다는 기존 음악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요소들을 더했다”며 “감성의 깊이를 더하고 다양한 장르를 혼합해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고자 했다”고 분석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크고 적막한 방 한가운데 홀로 멤버 진이 등장하며 시작된다. 일곱 멤버들은 각기 다른 공간 속에서 여러 상황에 직면하며 어두운 이별의 감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다. 화려한 세트를 오가며 펼쳐지는 방탄소년단의 강렬한 퍼포먼스와 감각적이고 세련된 영상미가 더해져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세 원숭이의 이미지를 비틀어 진실을 외면하려 하는 소년을 형상화한 안무는 ‘FAKE LOVE’의 유니크한 노랫말과 사운드와 조화를 이뤄 뮤직비디오의 정점을 찍는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새 앨범의 신곡 무대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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