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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림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여자부 평행대회전에서 라이벌인 라디나 제니(스위스)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유로파컵은 월드컵보다 한 단계 아래 대회다. 하지만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파트리지아 쿠머(스위스) 등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만큼 대회 수준이 높다.
정해림은 앞서 지난 21일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유로파컵에서 개인 첫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어 사흘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스키의 새로운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정해림은 지난달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했지만 31명 가운데 20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때 값진 경험을 통해 기량이 급성장했고 결국 유로파컵 2회 연속 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정해림은 “처음으로 유로파컵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이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자신감을 얻었다.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겸은 “갈마리니에게 결승에서 아쉽게 졌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 준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김상겸과 함께 출전한 신석진(20)은 8위, 신봉식(26·고려대)은 9위, 최보군(27·강원스키협회)은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평창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상호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