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는 21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전당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영화제를 마무리한다.
올해도 일부 영화 단체의 보이콧 유지,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사퇴 표명으로 우려가 이어졌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14년 다큐멘터리 ‘다이빙벨’상영 이후 정치적 탄압을 겪으며 힘을 잃었다. 지난해에는 9개 영화단체의 보이콧에 태풍 악재까지 겹치며 반쪽짜리 행사로 치러졌다. 올해는 한국영화감독조합 등 3개 단체가 보이콧 유지를 결정했다. ‘다이빙벨’ 사태의 중심에 있었던 서병수 부산시장의 사과,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명예회복 및 복귀 등 요구들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서다.
우려는 해소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장동건 문소리 문근영 윤아 이병헌 조진웅 박해일 박성웅 등 지난해보다 많은 배우들이 찾아 영화제에 힘을 실어줬다. 지난해는 반쪽짜리 행사를 치르며 전년 대비 30%가 준 16만명이 찾았는데 올해는 더 많은 관객이 영화제를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영화제는 ‘여성’이 화두였다. 여성 영화 및 여성 영화인의 부재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쏟아졌다. 문소리와 나카야마 미호,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여배우들이 오픈토크를 통해 관련된 주제를 관객과 함께 나눴고, 일본의 여성 거장 가와세 나오미 감독은 ‘빛나는’으로 영화제를 찾아 “남녀의 밸런스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전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영화제를 찾아 관람한 영화도 여성 영화인 ‘미씽:사라진 여자’였다.
폐막식은 김태우 한예리가 진행한다. 폐막작은 대만의 실비아 창 감독의 ‘상애상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