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5년을 말한다]⑤송민교 아나운서 "JTBC '스포츠 여신', 욕심나요"

  • 등록 2016-12-09 오전 7:00:00

    수정 2016-12-09 오전 7:00:00

JTBC 송민교 아나운서 인터뷰(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공채가 JTBC의 미래다.” 여운혁 JTBC 제작2국장은 종합편성채널 JTBC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동안 JTBC는 외부의 인력을 수혈해 가며 성장했다. 개국 5년 만에 지상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덕분이다. 하지만 다가올 미래의 주역은 아마도 다르다. 많은 이들이 JTBC 내부에서 성장한 인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5년 전 갓 태어난 JTBC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이제는 든든한 허리로 성장한 JTBC 1기를 만났다.<편집자주>

“언제나 웃으며 전할 수 있는 소식, 그것이 스포츠의 매력이죠.”

송민교(33) JTBC 아나운서가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현재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오늘, 굿데이’ ‘슈퍼맨을 만나다’ 등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스포츠채널인 JTBC3에서 테니스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중계를 맡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아주 가끔 승부조작 등 부정적인 뉴스를 전할 때도 있지만 스포츠는 대부분 긍정적인 소식이다”며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는데 진행하는 사람도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송민교 아나운서는 사내에서 유명한 스포츠광이다. 테니스 중계를 맡게 된 것도 어릴 적부터 경기를 보며 경기룰을 익힌 덕이다. 그는 여섯 살부터 열세살까지 아버지를 따라 인도에서 살았는데 언어의 문제로 스포츠 중계를 자주 접했다. 현재로 노박 조코비치의 열렬한 팬이지만 중계를 할 때는 중립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한다. 야구광이기도 한 그는 내년 치러지는 WBC 중계도 맡을 예정이다.

송 아나운서는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후 아나운서를 준비하다 MBC 아나운서 공개채용 프로그램인 ‘신입사원’에서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섰다. 비록 채용까지 가는데 실패했으나 JTBC에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영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JTBC 아나운서실은 아직 성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멀티플레이어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적당히 할 수 있는 아나운서는 매력이 없어요. 우리 회사의 슬로건인 ‘다채로운 즐거움’처럼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아나운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JTBC에 입사한 지 5년이 지났다. 개국 초기만 해도 ‘잘 되겠느냐’고 걱정하던 주위의 시선은 이제 ‘부럽다’로 바뀌었다. 0%대 시청률은 어느새 두 자리 대를 기록하는 프로그램이 나오기 시작했다. 송 아나운서는 3년 전 손석희 현 JTBC보도부문사장이 부임했던 것을 결정적인 계기로 꼽았다. 그는 “손석희 사장이 바뀌느냐, JTBC가 바뀌느냐를 놓고 직원들끼리 이야기하곤 했다”며 “결국 손 사장이 JTBC를 바꿨고 여기까지 성장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새로운 아나운서 후배들이 들어올 텐데 세상에 궁금한 것이 많은 분이었으면 좋겠어요. 아나운서는 전달하는 사람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머릿속에 항상 물음표를 가지고 있어야 하거든요. 예전에는 선배들에게 다가가 무언가를 묻는 걸 두려워하곤 했는데 후배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하네요. 선배라는 것은 먼저 겪어본 사람이기에 답을 줄 수 있는 분들이거든요. 그만큼 시행착오도 줄어들겠죠.”

송민교 아나운서는 인터뷰 말미에 ‘일 욕심’을 내비쳤다. 일반 뉴스와 스포츠를 겸하는 독특한 이력을 쌓고 있음에도 하고 싶은 게 많다. “JTBC 아나운서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정말 다양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JTBC의 일원으로서 기회를 얻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기대치를 웃도는 활약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JTBC 송민교 아나운서 인터뷰(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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