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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웃으며 전할 수 있는 소식, 그것이 스포츠의 매력이죠.”
송민교(33) JTBC 아나운서가 스포츠 전문 아나운서로서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현재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오늘, 굿데이’ ‘슈퍼맨을 만나다’ 등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스포츠채널인 JTBC3에서 테니스나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중계를 맡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아주 가끔 승부조작 등 부정적인 뉴스를 전할 때도 있지만 스포츠는 대부분 긍정적인 소식이다”며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고 하는데 진행하는 사람도 흥미진진하다”고 말했다.
송민교 아나운서는 사내에서 유명한 스포츠광이다. 테니스 중계를 맡게 된 것도 어릴 적부터 경기를 보며 경기룰을 익힌 덕이다. 그는 여섯 살부터 열세살까지 아버지를 따라 인도에서 살았는데 언어의 문제로 스포츠 중계를 자주 접했다. 현재로 노박 조코비치의 열렬한 팬이지만 중계를 할 때는 중립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한다. 야구광이기도 한 그는 내년 치러지는 WBC 중계도 맡을 예정이다.
“JTBC 아나운서실은 아직 성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멀티플레이어를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적당히 할 수 있는 아나운서는 매력이 없어요. 우리 회사의 슬로건인 ‘다채로운 즐거움’처럼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아나운서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JTBC에 입사한 지 5년이 지났다. 개국 초기만 해도 ‘잘 되겠느냐’고 걱정하던 주위의 시선은 이제 ‘부럽다’로 바뀌었다. 0%대 시청률은 어느새 두 자리 대를 기록하는 프로그램이 나오기 시작했다. 송 아나운서는 3년 전 손석희 현 JTBC보도부문사장이 부임했던 것을 결정적인 계기로 꼽았다. 그는 “손석희 사장이 바뀌느냐, JTBC가 바뀌느냐를 놓고 직원들끼리 이야기하곤 했다”며 “결국 손 사장이 JTBC를 바꿨고 여기까지 성장했다”고 말했다.
송민교 아나운서는 인터뷰 말미에 ‘일 욕심’을 내비쳤다. 일반 뉴스와 스포츠를 겸하는 독특한 이력을 쌓고 있음에도 하고 싶은 게 많다. “JTBC 아나운서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정말 다양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JTBC의 일원으로서 기회를 얻는 것에 감사하고 있다. 기대치를 웃도는 활약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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