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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 is 뭔들
‘또 오해영’은 웰메이드는 통한다는 진리를 다시 보여줬다. 연기 연출 대본, 3박자가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덕분에 구성원 모두 고른 조명을 받았다. ‘또 오해영’ 이전 서현진의 이미지는 다소 차분했다. 악역을 맡은 작품이 주로 선전했던 탓이다. ‘또 오해영’ 속 서현진이 맡은 오해영은 솔직함이 무기인 사랑스러운 인물로,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라는 것을 스스로 입증했다. 초반 서현진의 활약이 돋보였다면 후반부에는 에릭이 바통을 넘겨 받았다. 해영과 엇갈린 인연, 예상되는 자신의 죽음 등 혼란스러운 감정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착해빠진 눈”에서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장면은 모성애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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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해영’은 tvN 월화극 시간대의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해당 시간대는 주목 받지 못했다. ‘응답하라’ 시리즈, ‘미생’, ‘시그널’ 등 히트작을 내놓은 금토극과 달리 그동안 tvN 월화극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과 경쟁, 오후 11시를 넘긴 심야 시간대라는 점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3월 종영한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으로 빛을 보는가 했지만, 후반부 각종 논란에 휘말리며 주춤했다. 초반 가파르게 상승하던 시청률은 7%대에서 정체됐다. 후속작은 ‘피리부는 사나이’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오해영’은 8회 만에 ‘치인트’의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었다. 개성 뚜렷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탄탄한 대본을 써내려나가는 박해영 작가의 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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