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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2로 앞선 7회초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전날 8번 유격수로 첫 스타팅 멤버 기회를 잡은 강정호는 이날 7번 3루수로 다시 선발 출전했다.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정호는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범타에 그쳤다.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강정호는 상대 우완선발 카일 로시의 초구 싱커(140km)를 잡아당겼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잘 맞은 강습타구가 밀워키 3루수 아라미스 라미레스의 글러브를 맞고 나왔지만 라미레스가 재빨리 공을 잡아 1루에 송구해 아웃시켰다.
두 번째 타석은 5회초 1사 후였다. 바깥쪽 볼 3개를 잘 골라낸 강정호는 볼카운트 3-1에서 5구째 싱커(140㎞)를 잡아당겼지만 역시 3루수 라미레스의 다이빙캐치에 걸려 1루에서 아웃됐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강정호는 결국 세번째 타석에서 기어이 안타를 만들어냈다. 4-2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한 강정호는 로시의 5구째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130㎞)를 받아쳐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엉덩이가 빠지면서 타격폼이 흔들렸지만 타이밍을 제대로 맞췄다. 메이저리그 7번째 타석 만에 기록한 시즌 첫 안타였다.
강정호는 9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지만 밀워키의 번째 투수 타일러 손버그를 공략하지 못하고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면서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1할2푼5리(8타수 1안타)가 됐다.
이날 강정호는 3회말 무사 2루에서 상대 투수 로시의 스리번트 타구가 3루 선상으로 굴러가자 선상 바깥으로 나가 파울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잡아내는 등 3루 수비에서도 무난한 활약을 보였다.
클린트 허들 감독도 강정호의 첫 안타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한국과는 무척 다른 곳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공의 속도도, 변화구의 회전도, 투수들이 타자를 상대하는 법도 모두 다르다”라며 “강정호에게는 단지 시간이 조금 필요할 뿐이다. 그가 우리 팀에 보탬이 되리라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밀워키의 선발투수 지미 넬슨에게 완전히 눌려 0-6 완패를 당한 피츠버그는 이날 앤드류 매커친의 6회초 역전 3점홈런과 9회초 닐 워키의 쐐기 3점홈런 등을 묶어 밀워키를 10-2로 눌렀다. 이로써 피츠바그는 밀워키 원정 3연전을 2승 1패로 마쳤다
한국 프로야구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었던 레다메스 리즈도 등판했다. 9회말 피츠버그의 다섯 번째 투수로 나온 리즈는 볼넷 1개를 허용했지만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