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 산토스, 펀치 한 방으로 벨라스케즈 제압...UFC 새 챔프(종합)

  • 등록 2011-11-13 오전 11:41:44

    수정 2011-11-13 오전 11:55:11

▲ 주니어 도스 산토스. 사진=수퍼액션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숫사자' 주니어 도스 산토스(브라질)가 강력한 펀치 한 방으로 무적 챔피언 케인 벨라스케즈(미국)를 무너뜨렸다.   도스 산토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UFC on FOX'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벨라스케즈를 1라운드 KO로 제압했다.   이로써 도스 산토스는 새로운 UFC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새로운 헤비급 최강자의 등장이다. 도스 산토스가 펀치 한 방으로 벨라스케즈를 쓰러뜨린다는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   반면 UFC에서 8연승을 거두며 무적행진을 이어가던 벨라스케즈는 생애 첫 패배의 쓴맛을 봐야 했다. 처음 맛본 패배 치고는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실망스러웠다.   이날 경기는 미국 격투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메이저 지상파 방송에 생중계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때문에 어느 때보다 둘의 대결에 쏠리는 관심이 높았다. 현존 헤비급 최고의 강자끼리 맞붙는다는 점도 팬들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예상대로 타격이 뛰어난 도스 산토스는 외곽을 돌면서 치고 빠지는 작전을 펼쳤다. 반면레슬러인 벨라스케즈는 거리를 좁히면서 테이크다운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승부는 주먹 한 방으로 결정됐다. 먼거리에서 도스 산토스의 강력한 주먹이 제대로 들어갔다. 관자노리에 정확히 주먹을 허용한 벨라스케즈는 허무하게 무너졌다.   쓰러진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도스 산토스의 파운딩이 계속 들어갔다. 이미 큰 충격을 받은 벨라스케즈는 더이상 반항을 하지 못했다. 결국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키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나고 말았다. 공식 판정 결과가 KO로 선언될 만큼 도스 산토스의 완벽한 승리였다.   경기가 끝난 뒤 도스 산토스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스스로도 믿어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얼굴에 실망감이 가득한 벨라스케즈는 "다시 챔피언 벨트를 되찾아오겠다. 이날 경기는 진짜 내 모습이 아니다"라고 아쉬워했다.

▲'한국계' 벤 헨더슨, 라이트급 타이틀 도전권 획득   '한국계 혼혈 파이터' 벤 헨더슨(28.미국)이 만만치 않은 강자 클레이 구이다(30.미국)를 판정으로 누르고 라이트급 차기 도전자 자격을 획득했다.   헨더슨은 적극적으로 밀고 들어오는 구이다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서 1라운드 중반 강력한 레프트훅을 적중시켜 구이다를 쓰러뜨렸다. KO까지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후에도 계속 정타를 적중시키며 구이다를 몰아붙였다.   1라운드를 완벽히 따낸 헨더슨은 2라운드에서 구이다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구이다의 백을 잡고 리어네이키드초크를 시도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3라운드에서도 헨더슨은 한 수 위의 레슬링 실력으로 주먹을 휘두르며 밀고 들어오는 구이다를 요리했다.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헨더슨의 효과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결국 판정 결과 세 명의 부심(30-27, 30-27, 29-28)은 모두 헨더슨의 우세를 선언했다. 한국계 파이터 최초로 UFC 타이틀 도전권을 거머쥐는 순간이었다.   헨더슨은 주한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하프코리안으로 몸에 자신의 이름과 함께 '힘, 명예, 전사' 등의 문신을 새길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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