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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는 15일 밤(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외곽 알 와크라 스타디움 훈련구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선수단 대표해 인터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곽태휘는 "개인적으로 퇴장에 대해 억울한 면이 없지 않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이런 일도 있을 수 있다"면서 "심판 판정은 변하지 않는 만큼, 지난 일을 잊고 향후 일정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곽태휘는 앞서 열린 바레인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2-1승)에 우리 대표팀의 중앙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후반37분께 상대 공격수의 돌파를 저지하려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아쉬움을 남겼다. 정황상 퇴장을 줄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였지만, 주심은 '상대팀의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켰다'는 판단 하에 가차 없이 빨강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라운드 밖에서 지켜 본 호주와의 경기에 대해 "전반에는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며 말문을 연 그는 "찬스에서 골이 추가됐다면 여유있게 승리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에도 전체적으로는 잘 했지만, 파워 면에서 우리 선수들이 다소 부족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는 18일 저녁에 열리는 인도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 대해 "언제든 그라운드에 나설 수 있도록 출전 준비를 마쳤다"고 강조한 그는 "출전선수 선발은 감독의 고유 권한인 만큼, 경기에 나서는 것 자체보다는 우승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곽태휘는 8강 상대 중 가장 껄끄러운 팀으로 이란을 첫 손에 꼽아 눈길을 끌었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8강에서 중동팀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한 그는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란이 가장 껄끄러운 상대라는 생각이 퍼져 있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우리가 조직력을 맞춘다면 어떤 팀과 만나더라도 문제될 것이 없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곽태휘는 "모든 선수들이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스타일에 적응해가고 있는 만큼, 8강 이후에는 지금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과 인도의 조별리그 3차전은 오는 18일 오후10시15분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