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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G조 코트디부아르와의 경기에서 루이스 파비아누의 연속골과 엘라누의 추가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깬 것은 브라질의 화려한 기술축구였다. 아프리카 최강이라는 코트디부아르도 브라질의 놀라운 개인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활약은 역시 카카와 파비아누였다. 카카는 이날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2개나 해내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카카는 첫번째 골 장면에서 호비뉴와의 절묘한 패스로 상대 수비를 뚫은 뒤 빈 공간을 파고들던 파비아누에게 완벽한 패스를 전해 득점을 견인했다.
그동안 카카는 지난 시즌 넓적다리 부상 때문에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지난 북한전에서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브라질 언론으로부터 '최악의 선수'로 뽑히기도 했다.
히지만 이날 경기에선 결정적인 골찬스를 잇따라 만들어내면서 에이스 다운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후반 막판 석연치 않은 옐로카드로 퇴장을 당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이날 활약은 카카의 이름값에 전혀 모자람이 없었다.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볼을 높이 띄워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파비아누는 빠른 스피드로 두 명 사이를 돌파한 뒤 가슴으로 최후방 수비수를 제치는 놀라운 개인기로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었고 골까지 연결시켰다.
마지막 장면에서 살짝 손에 맞은 것이 '옥에 티'였지만 그전까지 파비아누가 만들어낸 환상적인 플레이는 마치 '축구황제' 펠레의 현역시절 장면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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