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남아공전 2골' 최고 골잡이 자존심 지킨 포를란

  • 등록 2010-06-17 오전 5:39:32

    수정 2010-06-17 오전 5:39:32

▲ 디에고 포를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멋진 중거리슛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포를란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프리토리아 페르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A조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혼자 2골을 터뜨리며 우루과이의 3-0 승리를 견인했다.

포를란의 첫 골은 전반 24분에 터졌다. 남아공 페널티 지역 바깥 25m 지점에서 벼락같은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팀에 첫 득점을 선물했다. 공교롭게도 남아공 수비수의 등을 맞고 굴절되면서 절묘하게 크로스바 밑으로 빨려들어갔다.

두 번째 득점은 페널티킥이었다. 후반 31분 수아레스가 남아공 골키퍼 쿠네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킨 것. 우루과이는 포를란이 넣은 2골에 종료 직전 알바로 페레이라의 추가골까지 더해 남아공을 3골차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이날 포를란은 전방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남아공 수비를 흔들었다. 31살의 노장임에도 10km가 넘는 활동량을 자랑하며 여러차례 결정적인 골찬스를 만들어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 경기에 2골을 터뜨린 선수는 포를란이 처음이다.

지난 프랑스전에서도 FIFA가 뽑은 '맨오브매치'로 선정됐던 포를란은 이 날도 역시 '맨오브매치'가 되면서 이번 남아공 월드컵 초반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이어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비야레알 등 유럽 명문팀들을 거쳐 2007년부터 스페인의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활약 중인 포를란은 이번 시즌 리그와 컵대회, 유럽대항전 등을 통틀어 총 55경기에서 28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골잡이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2002년부터 우루과이 대표로 활약하면서 통산 64경기에서 26골을 기록한 포를란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매 경기 빛나는 활약을 이어가면서 우루과이의 도약을 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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