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 드 코리아 美 프리드먼 우승

1432㎞ 대장정 끝내… 장경구 7위, 한국선수 최고성적
  • 등록 2010-05-03 오전 7:56:51

    수정 2010-05-03 오전 7:56:51

[조선일보 제공] 국내최대 도로일주 사이클대회 '투르 드 코리아(Tour de Korea) 2010'이 2일 1432㎞ 대장정을 마쳤다.

이날 서울에서 펼쳐진 마지막 10구간(49.2㎞)을 끝낸 결과, 미국의 마이클 프리드먼(24·젤리벨리)이 34시간29분6초의 기록으로 제시 앤서니(25·미국)를 17초 차로 제치고 시상대에서 옐로저지(yellow jersey·종합 1위가 입는 노란색 상의)를 입었다. 일본의 니시타니 타이지가 3위에 올랐다.

챔피언 프리드먼은 구간 우승을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지만, 꾸준한 성적으로 우승 상금 1700만원을 챙겼다. 이에 비해 한국은 박선호(3·5구간), 공효석(6·9구간), 유기홍(2구간), 장경구(7구간), 최종균(8구간) 등 열 구간 중 일곱 구간에서 1위를 했지만, 종합성적에선 장경구(20·경기도)가 7위(34시간29분34초)를 한 것이 최고였다.

전문가들은 "도로일주 사이클은 매 구간 선두에 2~3분 이상 떨어지지 않는 꾸준한 성적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평지와 산악 코스에서 두루 성적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구간을 망치는 것은 우승과 멀어짐을 뜻한다. 이번 대회에선 폭우가 쏟아진 7구간(구미~영주)이 선수들의 운명을 갈랐다. 대부분 코스가 평지로 이뤄진 6구간까지 스피드를 앞세워 선두권을 형성했던 홍콩 선수들이 7구간에서 비에 고전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 구간에서 개인종합 1위로 치고 올라온 프리드먼은 험준한 지형의 8·9구간에서도 기복 없는 경기로 우승할 수 있었다.

단체 종합에서는 프리드먼이 이끈 젤리벨리가 103시간31분45초로 1위에 올랐고, 홍콩차이나(103시간34분16초)가 2위를 차지했다. 산악 구간을 잘 달리는 산악왕(KOM) 부문에서는 공효석(24·서울시청)이 1위(28점)에 올라 폴카 닷 저지(polka dot jersey·흰색 상의에 빨간 물방울이 그려진 저지)의 주인공이 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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