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같은 데스티니, 평균 26점 '팡팡'

  • 등록 2010-01-22 오전 8:27:24

    수정 2010-01-22 오전 8:27:24

[조선일보 제공] 데스티니 후커(23·GS칼텍스)가 여자 프로배구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GS칼텍스는 21일 29점을 올린 데스티니의 '원맨쇼'로 KT&G를 3대0으로 이겼다. 데스티니가 국내 무대에 처음 출전한 10일 도로공사전을 시작으로 흥국생명·현대건설·KT&G 등 여자부 상대 4팀을 차례로 꺾었다. 한때 꼴찌 추락을 걱정하던 GS칼텍스는 6승10패로 4위를 지키며 3위 흥국생명(6승9패)에 반 경기 차까지 따라붙었다. 플레이오프에 턱걸이할 수 있는 3위 자리가 눈앞이다.

데스티니는 4경기 동안 총 126점(경기당 평균 26득점)을 올렸다. 1m95의 장신인데다가 점프력이 워낙 좋아 상대 블로킹 위로 거침없이 스파이크를 때린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양손을 번갈아 사용하는 등 큰 키를 최대한 활용한 공격에 상대팀은 고전하고 있다. 제자리 점프가 1m5나 되는 데스티니는 미국에서 높이뛰기 선수로도 활약하며 NCAA(미국대학스포츠협회) 챔피언십에서 4차례 우승(실외 3회·실내 1회)했다.

데스티니의 또 다른 힘은 한국 배구에 대한 적응력이다. 데스티니는 GS칼텍스의 영입 제의를 받고 나서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www.youtube.com)에서 GS칼텍스의 경기 영상을 찾아보는 열의를 보였다. 동료와의 친화력이 남다른 데스티니는 코트에서 국내 선수들보다 더 강한 승부욕을 보이고 있다. GS칼텍스 세터 이숙자는 "데스티니가 코트에서 앞장서서 파이팅을 외치는 것을 보고 우리끼리 반성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성희 감독은 "친화력과 투지를 보고 데려왔는데 생각대로다. 팀 분위기를 살려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대부분이 음식 때문에 고생하는 것과 달리 데스티니는 한국 음식도 잘 먹는다. GS칼텍스 김태주 홍보과장은 "데스티니는 토종 선수들과 똑같은 음식을 먹는다. 제육볶음과 불고기, 콩나물을 잘 먹는다"고 말했다.

큰 키에도 블로킹 득점이 저조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데스티니는 21일 KT&G전에서도 블로킹 득점이 1점에 그쳤다. 이성희 감독은 "팀에 합류한 기간이 짧아 조직적 플레이를 펼치는 게 아직 미흡하다"고 말했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선두 삼성화재가 우리캐피탈을 3대0으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주포' 가빈이 팀 전체 득점의 절반이 넘는 26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철통보안’ 결혼식
  • 57세 맞아?..놀라운 미모
  • 서예지 복귀
  • 한강의 기적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