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개공(公)·두산 '마지막 한판'

핸드볼큰잔치 결승 1대1
  • 등록 2010-01-20 오전 8:15:51

    수정 2010-01-20 오전 8:15:51

[조선일보 제공] '창'이 '방패'를 뚫었다. 두산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핸드볼큰잔치 남자부 결승 1차전에서 인천 도시개발공사를 25대22로 물리쳤다. 지난주 예선 토너먼트에서 인천 도개공에 22대24로 졌던 두산은 '패자 부활전'을 거쳐 결승에 올라왔고, 이날 승리로 두 팀 간의 전적을 1-1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우승팀은 결승 2차전(20일 오후 4시)에서 가려진다.

두산은 후반 중반까지 인천 도개공의 압박 수비와 상대 골키퍼 강일구의 선방(방어율 35.9%)에 고전하며 18―21로 끌려갔다. 하지만 두산에는 윤경신이 있었다. 키 2m3의 거포 윤경신은 고비마다 일대일 돌파에 이은 파워 넘치는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방 골망을 흔들었다. 21―21로 팽팽하던 종료 5분 전엔 7m 페널티스로를 넣어 흐름을 뒤집었고, 이후에도 연속 중거리 슛을 터뜨리는 등 총 10득점을 올렸다.

한편 결승 1차전은 국내 스포츠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밤 9시부터 열려 현장에서 경기를 보려는 팬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TV(SBS 스포츠) 생중계를 잡기 위해 늦은 시각에 경기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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