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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닷컴 제공] 지난해 제주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제1회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한국 남자 골퍼들이 명예회복에 나선다. 설욕의 무대는 23일부터 제주 핀크스GC(파72·6721m)에서 나흘간 이어질 제2회 발렌타인 챔피언십이다. 우승상금 35만유로(약 6억1000만원)를 포함해 총상금이 무려 210만유로(약 37억원)나 되는 특급대회다.
한국 프로골퍼들은 지난해 첫 대회에서 톱 10에 1명도 들지 못하고 체면을 구겼다. 재미동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이 공동 5위에 올랐을 뿐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마저 공동 24위로 떨어졌다. 김형성(29·삼화저축은행)이 공동 14위에 오른 게 최고였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 정상급 골퍼 35명이 나선다.
작년 아시아투어 미디어 차이나 클래식에서 우승한 노승열(18), 토마토저축은행오픈 우승자 강욱순(43·안양베네스트), 2006년 상금왕 강경남(26·삼화저축은행), 2008년 신인왕 강성훈(22·신한은행), 관록의 골퍼 최상호(54·카스코)도 동참한다.
세계정상급 골퍼들도 대거 제주를 찾았다.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를 비롯해 초대 챔피언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 헨릭 스텐손(스웨덴),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출전한다. 엘스는 1994·97년 US오픈, 2002년 브리티시오픈 등 메이저대회를 3차례 제패했다.
디펜딩챔프 맥도웰은 “바람을 예측하기 힘들어 결국 드라이버 샷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