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3', 시청률 정체+개편 요구 '2중고'

  • 등록 2009-02-13 오전 8:42:20

    수정 2009-02-13 오전 8:43:26

▲ KBS 2TV '해피투게더3'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가 시청률 정체와 시청자들의 개편 요구라는 ‘2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해피투게더3’는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12일 방송이 15.5%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들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이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만족할 만한 수치는 아니다.

‘해피투게더3’는 SBS ‘연애시대’, MBC ‘불만제로’와 같은 시간대에 시청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연애시대’는 시청률 부진으로 폐지가 결정됐으며 ‘불만제로’는 시사프로그램이다. 딱히 경쟁작이라고 할 만한 프로그램이 없는 시간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10% 중반의 시청률이 높은 수치는 아니다.

더구나 ‘해피투게더3’는 지난 1월22일부터 시청률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당시 14.7%의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15%대 시청률에 머무르고 있다.

‘해피투게더3’는 매회 다른 게스트를 초청하는 프로그램이다. 게스트들이 바뀌어도 시청률이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고정 시청층이 확고하다고 보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고정 시청층 외에는 보지 않는다는 얘기도 된다.

12일 방송에서는 영화 ‘핸드폰’ 주연인 엄태웅, 박용우가 출연해 각각 연인인 이영진과 조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안선영과 황현희도 게스트로 참여했지만 지난 5일의 15.4%보다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 프로그램은 설정토크 ‘웃지마 사우나’와 ‘도전 암기송’ 등의 코너로 구성돼 있는데 이 코너들이 지루하다며 변화가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다.

한 시청자는 12일 방송 후 “코너가 몇주째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세 코너 다 별로”라고 지적하며 “오늘(12일) 퀴즈 푸는 게 재미있었는데 이 코너를 더 살리는 게 어떨까 싶다”고 제안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사우나에서 그만 탈피하면 안되나요’라는 제목의 글에 “자꾸 중간중간 코너만 바꾸지 말고 아예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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