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의 자존심을 지킨다' 모비스, 한·일전 출격

  • 등록 2007-09-22 오후 3:30:16

    수정 2007-09-22 오후 3:30:16

[노컷뉴스 제공] 한국 농구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를 평정한 통합 챔피언 울산 모비스가 23일과 30일, 일본 bj(Basketball Japan League) 리그 챔피언 오사카 에베사와 '2007 Matrix 한일 프로농구 챔피언전'에서 맞붙는다.

한일 챔피언전은 친선경기의 의미가 크지만, 양국 리그 우승팀간의 대결인데다 한,일전인 만큼 양보없는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모비스는 먼저 23일(오후3시) 적지인 오사카에서 1차전을 치른 뒤 30일(오후5시) 홈인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차전을 갖는다.

2005~2006시즌에 이어 2연속 우승을 차지한 오사카 에베사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85.8득점(1위), 80.2실점(3위)을 기록, 득실차 5.6점의 안정된 공수력으로 정규경기에서 29승1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6명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경희대 출신인 한준규(22)가 포함되어 있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오사카는 첫 대회였던 지난해에도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 2005~2006시즌 KBL 챔피언 서울 삼성과 1승1패를 기록한 바 있다.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 모비스는 국군체육부대의 양동근을 긴급 수혈했다. 지난 시즌 정규경기 및 플레이오프 통합 MVP로 선정되며 모비스 통합우승의 '일등공신'인 양동근의 가세는 하상윤(31), 김학섭(25)이 버틴 모비스 가드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국제농구연맹(FIBA) 규칙이 적용되며 bj리그가 외국선수 보유수를 제한하지 않는 점을 감안해 외국선수 엔트리 제한은 없다. 그러나 동시에 출전 가능한 외국선수는 매 쿼터 2명까지다.

따라서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국선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하는 모험을 감행한 모비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신입용병' 키나 영(22,198.1㎝)과 케빈 오웬스(27,205.7㎝)를 국내 농구팬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한편 이번 한일 챔피언전은 SBS 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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