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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가짜 반지' 논란이 ‘경제야 놀자’ 코너 제작진과 개그우먼 이영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히려 이영자와 제작진의 사과는 논란을 진정시키기 보다 더 증폭시키는 역작용을 낳고 있다.
제작진은 이번 논란에 연루된 당사자들 중 가장 늦은 15일 밤 ‘일요일 일요일 밤에’ 시청자 게시판에 해명의 글을 올렸다.
결국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이 반지의 보석을 다이아몬드로 지레 짐작하고 논란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의 MBC 홈페이지에서 '다시보기'를 통해 '경제야 놀자'의 문제가 된 6일 방송분을 확인한 결과 제작진의 해명과는 달랐다.
6일 방송에서 이영자는 반지를 소개하며 “진짜 다이아몬드를 심은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도 이 반지를 카메라로 클로즈업 하며 ‘영롱하게 빛나는 다이아몬드’라는 자막을 붙였다.
시청자가 다이아몬드로 지레 짐작한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에서 다이아몬드라고 단정해 소개한 것이다.
차라리 논란이 시작된 시점에서 프로그램 제작에서의 미비한 부분이나 일부 설정에서 오해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공개사과했다면 사태는 일찍 진화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현재 MBC 예능국은 이번 문제와 관계없이 이영자의 예능프로그램 진행자로 기용하겠다는 당초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제야 놀자’에서 일어난 논란이 친구(이소라)와의 사적인 관계를 과장되게 표현해 방송을 재미있게 하려고 했던 것일 뿐, 특별한 영리를 취하기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거 다이어트 비디오 파문과 다르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시기도 놓치고, 시청자가 뻔히 알고 있는 사실까지 잘못 적시한 제작진의 어설픈 해명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복귀하는 이영자의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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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야 놀자' 제작진 "다이아몬드라고 누가 말했나" 2007-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