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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정주연은 디즈니+ ‘화인가 스캔들’에 출연한 것에 대해 “‘오로라 공주’ ‘스물’로 많이 알아봐 주실텐데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가 도도하고 여성스럽고 악역 이미지가 강해서 캐릭터 변신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 중 액션을 해보고 싶었다는 정주연은 “제가 키도 커서 주변에서 잘 할 것 같다는 얘길 많이 해줬다. 또 액션 장르의 작품을 보면 저도 모르게 ‘저 장면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생기더라”며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에 좋은 기회,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가 들어와서 임하게 됐다”고 밝혔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정주연은 완수(김하늘 분)의 경호원 이진 역을 맡아 출연했다. 이진의 정체는 킬러 K1. 이런 사실이 극 후반부에 알려지면서 반전을 안겼다.
킬러를 연기하면서 액션을 배운 정주연은 “트레이닝 하는 기간도 필요하고 피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결과물을 보니까 싹 잊힐 정도로 확실히 매력이 있더라”며 “액션이라는 장르를 해본 것이 너무 좋은 기회였다. 드라마도 잘 나오고 해외 반응도 좋아서 행복한 시간들이다”고 미소 지었다.
또한 취미인 골프 실력도 늘었다며 “액션과 골프 메커니즘이 비슷하다는 걸 느꼈다. 액션 선생님도 그런 얘길 해주시더라. 골프를 하다 보니 비거리가 200m 나가더라. 신기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이진 역은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는 인물. 또한 철저한 트레이닝을 받은 만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런 연기를 하는 것 또한 쉽지 않았을 터.
정주연은 “트레이닝화된 로봇 같은, 감정 없는 사람이 아니라 그 안에서 한상일(윤제문 분)한테 약점도 잡혀 있고 출생, 가정환경도 힘들었다. 1차원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안쓰러운 부분이 있지만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너무 무겁게만 접근하려고 하지 않았다. 극으로 나온 것을 보니까 그렇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 이진도 불쌍하다. 갈 데가 없다. 마음 아픈 캐릭터인데 이제는 다른 것 생각 안 하고 자기 자신만 생각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정주연의 역시 변신은 앞으로도 이어진다. 액션까지 성공한 그는 코미디 등 안해본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특히 작품이 아닌 실제 정주연의 편안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SNS 활동도 열심히 시작했다. 정주연은 “한번 뿐인 인생인데 재미있게 살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됐다. 인스타, 틱톡 등 플랫폼에 재미있는 숏폼을 많이 올리고 있다”며 “친한 친구들은 저의 이른 모습들을 잘 알고 있는데 ‘이제 내려놓고 이렇게 공개를 하는 구나’ 하더라. 저의 이런 끼를 몰랐던 분들에게도 알려드리고 싶다”고 웃었다.
이어 “다음은 코미디 작품을 하고 싶다. 과거 이병헌 감독님의 영화 ‘스물’에 출연했는데, 그때는 어려서 감독님의 감성을 완벽하게 흡수를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특별출연이라도 무조건 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