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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과 대상 모두 1위를 지키고 있는 박현경은 다가올 휴식기 동안에도 쉬지 않고 하반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현경은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이후 6월에는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과 맥콜 모나용평 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해 시즌 3승으로 상금과 대상 부문에선 1위, 다승 부문에선 이예원과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박현경이 프로 데뷔 이후 한 시즌 3승 이상 거둔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상반기보다 다가올 하반기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부터 새 시즌을 시작한 박현경은 올해 13개 대회에 참가했다. 4월 4일 제주도에서 열린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으로 국내 개막에 돌입한 뒤에는 7주 연속 강행군 뒤 2주 휴식, 그리고 이어 5개 대회에 연속으로 출전했다.
KLPGA 투어는 올해 31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7일 끝나는 롯데오픈으로 반환점을 돈다. 이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을 마지막으로 상반기 일정을 끝냈다. 그 뒤 약 2주간 휴식에 들어갔다가 8월 1일부터 제주 블랙스톤에서 열리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부터 하반기 일정을 시작해 14개 대회를 개최한다.
박현경은 일주일 먼저 상반기를 마감하고 3주 동안 하반기를 준비하는 재정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는 참가하지 않는다.
롯데 오픈 1라운드 뒤 박현경은 “휴식은 시즌을 끝낸 뒤에 하겠다”라며 “3주 동안은 하반기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겠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하반기를 시작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상금과 대상을 모두 휩쓴 이예원은 올해도 상반기에만 3승을 거두며 ‘이예원 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달라진 점은 틈틈이 해외로 나가 새로운 무대에서 경험을 쌓기로 했다. 지난 5월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 월드레이디스 살롱파스컵에 참가해 프로가 된 이후 처음으로 해외 투어에 도전했다.
LPGA 투어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메이저 대회이자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있어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를 비롯해 LPGA 강자들이 모두 나온다.
이예원이 올해 해외 투어 도전은 5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애초 US여자오픈 출전을 검토했으나 일정상 맞지 않아 이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
8일 출국 예정인 이예원은 다음날 현지에 도착해 곧바로 여정을 풀고 코스 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프랑스가 처음이라 현지 분위기와 코스 적응을 가장 우선순위에 뒀다.
대회를 마친 뒤엔 귀국길에 오르기 전에 잠시 재충전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어머니와 함께 프랑스로 떠나는 이예원은 돌아오는 길에 이틀 정도 시간을 내 유럽 여행을 하기로 계획했다.
상반기 마무리를 앞둔 이예원은 “올 시즌 시작 때 4승을 목표로 내세웠는데 상반기에만 3승을 거둬 만족한다”라며 “하지만, 하반기에는 애초 목표인 4승이 아니라 5승까지 노려보겠다”라고 목표를 수정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잘했지만, 아쉬움도 있었으니 80점을 주겠다”라며 “하반기에는 나머지 20점을 모두 채우겠다”라고 다짐했다.
긴 여름나기를 앞둔 남자 선수들은 벌써 재정비하며 하반기 준비에 들어갔다.
유송규는 강도 높은 체력 훈련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유송규는 하반기에는 KPGA 투어 활동 이외에도 아시안투어 퀄리파잉 스쿨 등에 참가해 활동 무대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가족과 떨어져 혼자 투어 활동을 해온 문경준은 오랜만에 아내 그리고 아들과 함께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시에 매일 연습장에 나가 공을 치며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문경준은 휴식기 동안 연습장에서 땀 흘리는 영상과 사진에 “연습만이 살길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국오픈 우승자 김민규와 2위 송영한은 나란히 영국으로 날아가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 참가한다. 김민규는 2022년에 이어 2년만, 송영한은 2017년에 이어 7년 만에 디오픈 무대에 선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를 끝낸 김민규는 “2년 전에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열린 디오픈에 출전했을 때는 예선 통과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았다”라며 “올해 목표는 나흘 동안 경기하는 것이고 목표를 이루면 그런 다음에 높은 순위에 도전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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