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를 위한 시즌' 5승 찍고 PGA 시즌 최다 상금 돌파

PGA 메모리얼 토너먼트 합계 8언더파 정상
시즌 5승에 상금 2400만 달러 돌파..최다 기록 경신
임성재 공동 8위, 김시우 공동 15위로 마쳐
  • 등록 2024-06-10 오전 7:21:08

    수정 2024-06-10 오전 7:21:08

스코티 셰플러.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 정도면 스코티 셰플러(미국)을 위한 시즌이다. 올 시즌에만 시그니처 대회 7개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5승 모두 우승상금 300만 달러가 넘는 특급 대회에서 거뒀다. 그야말로 초특급 활약이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1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고전했으나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쳐 콜린 모리카와(미국·7언더파 281타)의 추격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번 시즌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월 마스터스와 RBC 헤리티지에 이어 5승이자 모두 특급 대회에서만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 400만 달러를 추가하며 이번 시즌 우승한 5개 대회에서만 1970만 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시즌 상금을 2402만 4553달러로 늘린 셰플러는 지난 시즌 자신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상금(2101만 4343달러)를 넘어섰고, PGA 투어 사상 첫 단일 시즌 상금 3000만 달러 돌파라는 대기록 달성에도 성큼 다가섰다.

1타 차 선두로 마지막 18번홀에 선 셰플러는 두 번째 샷이 그린 뒤쪽 긴 러프에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같은 조에서 경기한 모리카와도 벙커에서 친 공을 그린 뒤 러프에 떨어뜨렸다. 먼저 모리카와가 세 번째 샷을 해 홀 뒤쪽 1.2m 지점에 붙였고 셰플러는 이보다 짧게 쳐 1.5m 거리의 파 퍼트를 남겼다. 거리는 비슷했으나 셰플러의 파 퍼트는 내리막 경사여서 부담이 컸으나 실수하지 않으며 파 퍼트를 넣으면서 1타 차 우승을 확정했다.

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5승을 수확한 것은 2016~2017시즌 저스틴 토머스(5승) 이후 7년 만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임성재가 합계 1언더파 287타를 쳐 공동 8위로 유일하게 톱10에 들었다. 17번홀까지 공동 4위였던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는 바람에 4계단이나 순위가 밀린 게 아쉬웠다.

김시우는 합계 2오버파 290타를 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15위, 안병훈은 공동 22위(4오버파 292타), 김주형은 공동 43위(9오버파 297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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