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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꺼내 들어본 서랍 속 CD는 걸그룹 프로미스나인이 2018년 1월 발매한 데뷔 앨범인 ‘투 하트’(To. Heart)입니다. 프로미스나인이 서울 중구 신세계 메사홀에서 앨범 발매 언론 쇼케이스를 진행했을 때 받은 CD입니다.
프로미스나인은 2017년 방송한 Mnet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아이돌학교’를 통해 탄생한 팀입니다. 프로그램 참가자 중 노지선, 송하영, 이새롬, 이채영, 이나경, 박지원, 이서연, 백지헌, 장규리 등 9명이 데뷔 자격을 얻은 주인공들입니다. 팀명에는 ‘최고의 걸그룹이 되겠다는 팬들과의 약속(promise)을 지킨다’는 의지를 담았고요. 영문 철자(fromis_9)에는 ‘프롬 아이돌스쿨’(from idolschool)이라는 뜻을 포함했습니다. 즉 ‘아이돌학교’를 통해 만들어진 9인조 걸그룹이라는 의미죠.
데뷔 쇼케이스 때 이새롬은 “멀게만 느껴졌던 데뷔가 현실로 다가왔다. 지금 이 상황이 꿈만 같다”는 벅찬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나경은 “저희를 선발해준 ‘육성회원’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활동에 임하겠다”는 말을 보탰는데요. ‘육성회원’은 ‘아이돌학교’에서 투표에 참여해주는 시청자들에게 붙인 칭호였습니다. Mnet의 또 다른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국민 프로듀서’와 같은 개념이었죠.
타이틀곡은 앨범과 동명의 팝 댄스 장르 곡인 2번 트랙 ‘투 하트’입니다.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소녀의 마음을 통통 튀면서도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로 표현한 점이 인상적인 곡입니다. 여자친구를 비롯한 여러 걸그룹들의 파워 청량 곡을 만들어낸 프로듀싱팀 이기, 용배가 음악 작업을 맡아 프로미스나인의 풋풋한 매력을 곡에 녹였습니다. 이 곡에 대해 송하영은 “표현이 서툴지만 사랑을 하고 싶어 하는 소녀의 마음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노랫말에 대해선 “언젠가 만나게 될 상대에게 먼저 다가가 ‘꼭 만나자’고 하는 내용”이라고 설명했고요.
앨범의 1번 트랙으로 실린 인트로곡 ‘나에게로 오는 길’을 먼저 듣으면 ‘투 하트’를 한층 더 몰입감 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나에게로 오는 길’은 잔잔한 피아노 선율이 깔린 가운데 직접 쓴 편지 형식의 내레이션을 차례로 읊는 프로미스나인 아홉 멤버의 풋풋한 음성을 들어볼 수 있는 진귀한 트랙입니다. ‘투 하트’가 ‘미리 쓴 러브레터’의 노래 버전이라면, ‘나에게로 오는 길’은 내레이션 버전이라고 할 수 있죠.
5번 트랙인 ‘비 위드 유’는 신비로운 분위기의 사운드와 멤버들의 아련한 보컬이 잘 어우러진 곡이고요. 마지막 트랙으로 실린 ‘유리구두’는 록킹한 사운드와 아기자기한 노랫말이 조화를 이룬 곡인데요. 정식 데뷔 전 프리 데뷔곡으로 먼저 발표했던 곡을 ‘2017 마마 인 재팬’ 무대에서 선보였던 버전으로 다시 수록했습니다.
‘육성 회원’은 이제 ‘플로버’(팬덤명, flover)가 되어 프로미스나인에게 힘을 싣고 있는데요. 프로미스나인은 지난달 27~2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프롬 나우.’(FROM NOW.)를 열고 ‘플로버’와 데뷔 6주년을 기념을 시간을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