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연출 김희원, 극본 정서경,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3회에서는 ‘돈’과 ‘욕망’에 대한 서로 다른 정의로 충돌하는 세 자매의 모습이 그려졌다. 여기에 푸른 난초의 존재가 또 다른 미스터리를 더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1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회 시청률은 수도권 유료 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6.1% 최고 7.2%, 전국 가구 기준 평균 5.6% 최고 6.5%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지켰다.
결국 신현민(오정세 분)은 숨을 거뒀다. 뒤늦게 병원으로 온 최도일(위하준 분)은 오인주(김고은 분)에게 비자금과 관련된 내용을 제외하고 거짓 진술을 하라고 설명했다. 그는 진화영(추자현 분)이 오인주에게 돈을 남겼다는 사실까지 꿰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를 신현민의 짓으로 뒤집어씌우자며, 오인주를 조건 없이 덮어주겠다고도 약속했다. 최도일의 말은 분명 호의였지만 의구심을 남겼다.
오인경(남지현 분)과 오인혜(박지후 분) 사이에도 폭풍이 일었다. 오인혜가 보스턴 유학을 조건으로 박효린(전채은 분)의 대작을 맡았음을 알게 된 오인경은 무작정 그들 가족의 집으로 향했다. 박효린의 수상 축하 파티가 열리고 있는 저택, 소동의 중심에 선 오인경은 완벽한 불청객이었다. 인내심이 무너진 오인혜는 곧 오인주에게 다음 달에 있을 보스턴 유학행을 통보했다. 오인주는 그 길로 원상아(엄지원 분)를 찾아갔다. 유학비용 전액을 현금으로 주며 선을 그으려 하는 오인주의 모습에도 원상아는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오인주가 지금껏 본 적 없던 동생의 그림들을 보여주며, 오인혜의 마음에 자리하고 있는 어둠과 서글픈 죄책감까지 전해주었다. 그 중 오인주의 마음을 거세게 흔든 것은 그림 속에서 엿보인 어렸을 적 죽은 또 다른 동생의 모습이었다.
한편 둘째 오인경은 마침내 언니가 숨긴 현금을 발견했다. 오인경은 ‘도둑질’이라며 흥분했지만, 오인주는 돈이 없어 치료도 받지 못하고 죽은 동생의 이야기를 꺼냈다. 너무 오래되어 이름도, 심지어는 존재조차도 희미해진 동생. 오인혜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은 자매를 어떻게 알고 있는 것인지는 누구도 알지 못했다.
오인혜는 모든 소동을 뒤로한 채 박효린의 집에서 하룻밤을 지냈다. 집안 한쪽에 놓인 인형의 집에 마음을 빼앗긴 찰나 박재상이 나타났다. 이어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오인혜가 직접 박효린에게 자신의 그림으로 출품하라고 요청했다는 것. 이유를 묻는 박재상에게 오인혜는 “그걸 그릴 때 전 효린이었어요”라고 말했다. 그 모습에서 자신과 비슷한 결의 욕망, 그리고 특별함을 읽어낸 박재상. 그는 “너도 할 수 있겠어? 지구상에서 너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배신할 수 있겠어?”라는 서늘한 선택지를 던졌다. 두려움이 서린 오인혜의 얼굴은 그가 내릴 위태로운 결정에 궁금증을 높였다.
서로 다른 신념으로 날카롭게 부딪치는 세 자매의 모습은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완벽히 떨어진 곳에서 출발했지만 박재상, 그리고 마침내 원령가라는 한 점에서 만난 세 자매. 특히 오인주는 뜻하지 않게 원상아의 관심을 자극하며 요주의 인물로 거듭난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게임의 판도를 바꿀 카드를 쥔 오인주, 그리고 세 자매의 앞날에 어떤 일이 불어닥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 4회는 오늘(11일) 밤 9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