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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가 인정한 ‘한국의 슈퍼스타’ 방탄소년단(BTS)이 신곡 ‘버터’(Butter)로 통산 네 번째 미국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다.
빌보드는 1일(현지시간) 공식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1일 발매한 새 디지털 싱글 ‘버터’가 핫100 최신차트(6월 5일자)에 1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핫100은 미국 내 라디오 방송 횟수와 스트리밍 실적·음원 판매량 등을 종합해 최고 인기곡을 가리는 차트다.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히며, 미국 음악시장의 인기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통한다.
방탄소년단이 핫100 1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버터’가 네번째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8월 발매한 ‘다이너마이트’로 K팝 가수 최초 핫100 정상에 오른 이후 매번 발매하는 신곡마다 핫100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10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685가 만든 ‘랙스드’(Laxed)에 미국 출신 가수 제이슨 데룰로의 보컬이 더해진 곡인 ‘새비지 러브’(Savage Love)의 BTS 리믹스 버전으로 핫100 1위에 다시 한 번 올랐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라이프 고즈 온’은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핫100 1위곡이자, 핫100 정상을 차지한 첫 한국어 노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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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는 각종 지표에서 ‘다이너마이트’의 기록을 가뿐히 넘어서고 있다. ‘버터’ 뮤직비디오는 첫 공개 당시 동시 접속자 수 390만 명을 넘기며 역대 최고 유튜브 프리미어 뮤직비디오 시청 신기록을 세웠고, 공개 24시간 만에 1억 820만회나 조회돼 유튜브 뮤직비디오 사상 24시간 최다 조회수를 기록했다. 두 기록은 모두 최근 영국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됐다.
이재원 문화평론가 겸 한양대 실용음악학과 겸임교수는 2일 “‘버터’는 전작에 비해 가사도 쉽고 듣기 편해서 방탄소년단의 대중적 인기를 한층 더 확장했다”며 “‘버터’가 ‘다이너마이트’의 인기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곡이 기본적으로 복고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 영어 가사로 만들어졌다는 점은 비슷하다”며 “다만 ‘다이너마이트’가 복고풍 디스코라면, ‘버터’는 전반부는 1980년대 스타일이지만 후반부는 댄스팝”이라고 설명했다. 또 “‘버터’는 퓨전 장르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난다”며 “방탄소년단으로서는 더욱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간 곡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짚었다.
뿐만 아니다. 미국 대중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버터’는 최고 인기 팝송을 다루는 톱40 포맷의 미국 내 180개 라디오 방송사 모두에서 방송됐다. 외국 아티스트가 신곡으로 이러한 성과를 이룬 것은 방탄소년단이 최초다. 이같은 신기록 행진은 현재 진행형이란 점에서, ‘버터’가 써 내려갈 앞으로의 기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평론가는 “‘버터’는 ‘다이너마이트’ 보다 더 큰 돌풍이다. 뮤직비디오 조회 수 2억뷰 돌파에서도 ‘버터’가 11시간 앞서고, 24시간 동안 얻은 조회수 기록도 ‘버터’가 더 많다”며 “점점 더 대중성을 얻고 있어 돌풍은 갈수록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