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인천. 거칠고 까칠한 사채업자 두석(성동일 분)과 종배(김희원 분)는 떼인 돈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아홉 살 승이(박소이/하지원 분)를 담보로 맡는다. 승이와 승이 엄마(김윤진 분)의 사정으로 아이의 입양까지 책임지게 된 두석과 종배. 부잣집으로 간 줄 알았던 승이가 엉뚱한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찾아 나선다. 담보로 데려온 승이에게 반대로 인생을 담보 잡힌 두석과 종배. 세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국제시장’ ‘히말라야’ ‘공조’ ‘그것만이 내 세상’ 등 다수의 흥행작을 낸 JK필름에서 선보이는 따뜻한 가족영화.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며 호감과 신뢰 높은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에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눈도장을 찍은 아역배우 박소이가 추석 명절 극장을 책임진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세 사람이 진짜 가족이 돼가는 이야기와 박소이의 천진난만한 미소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두 다이버 선수의 최고를 향한 욕망과 집착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엿본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신민아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 최고를 향한 집착과 추락에 대한 공포로 히스테리가 극에 달한 그의 낯선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러블리 신민아’는 여기에 없다.
감독 조슬예. 러닝타임 84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9월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