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태연 vs 'JYP' 트와이스, 소속사 자존심 건 차트 격돌

  • 등록 2017-03-05 오전 8:58:18

    수정 2017-03-05 오전 8:58:18

태연(왼쪽)과 트와이스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솔로로 나선 소녀시대 태연과 걸그룹 트와이스가 연일 치열한 차트 쟁탈전을 펼치고 있다.

태연의 ‘Fine(파인)’과 트와이스 ‘Knock Knock(낙낙)’은 주요 음원 사이트들의 실시간 차트에서 1위 자리를 번갈아가며 차지하고 있다. 트와이스가 ‘Knock Knock’으로 차트 1위를 지키고 있던 상황에서 태연이 2월28일 첫 솔로 정규앨범 ‘마이 보이스’를 발매하면서부터 둘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태연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트와이스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둘의 경쟁은 각각 한국 대중음악계를 대표하는 기획사들의 자존심을 대결을 방불케 한다.

◇ ‘10년째 정상’ 태연 vs ‘新 대세’ 트와이스

태연은 현재 가요계 걸그룹 열풍을 주도한 소녀시대의 메인보컬이다. 소녀시대로 데뷔한 지 올해 10년차다. 그 동안 무수한 후배 가수들의 도전을 받았지만 그룹뿐 아니라 솔로 보컬리스트로도 굳건하게 입지를 지켜왔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 ‘파인’의 성적은 태연이 현재도 최정상의 가수라는 점을 입증해준다. 트와이스가 차트를 장악하고 있던 상황에서 ‘파인’은 발매 4시간 만에 전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에 올랐고 그 중 2개 차트에서는 자신의 앨범 수록곡들도 상위권을 모두 장악하는 소위 ‘줄세우기’를 했다.

트와이스는 이제 데뷔 1년 반이 겨우 넘었을 뿐이지만 벌써부터 K팝을 대표하는 걸그룹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 그 만큼 성장세가 무섭다. 최근 SBS 오디션프로그램 ‘K팝스타6’에서 심사위원인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 양현석이 했던 말 그대로다. 당시 양현석은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과 각각 여자 멤버들로 조합된 팀들의 무대로 대결을 했는데 양현석은 “JYP가 걸그룹은 확실히 잘 만든다”고 밝혔다. 원더걸스가 최근 해체를 발표하고 미쓰에이는 멤버 지아가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3인조가 돼 언제 그룹으로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트와이스는 그런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유일한 걸그룹이면서 간판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 감성적 ‘Fine’ vs 신나는 ‘Knock Knock’

태연과 트와이스 신곡의 장르적 차이점은 K팝 신의 현재 유행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돌고 도는 유행의 흐름에서 태연과 트와이스 중 누가 주도권을 가져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를 더한다.

태연의 ‘파인’은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곡이다. 코러스 파트의 감성적이고 폭발적인 멜로디와 어우러진 태연의 부드럽고 매력적인 음색이 담겼다. ‘파인’의 뮤직비디오는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 후의 감정을 표현한 내용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Knock Knock’은 트와이스 특유의 신나는 리듬에 빠른 곡 진행이 듣는 이의 흥미를 더한다. ‘Knock Knock’은 팝, 록, 디스코 장르를 믹스한 하우스비트의 곡으로 소녀라면 한번쯤 꿈꿨을 ‘귀여운 일탈’을 콘셉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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