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페스타2017]‘설원 위 미녀새’ 그로네우드 “스위트 스폿 한 번에 목숨 걸죠”

  • 등록 2017-02-22 오전 5:00:00

    수정 2017-02-22 오전 5:00:00

로잘린드 그로네우드가 20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파크 하프파이프 올림픽 경기장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평창=이데일리 스타in 노진환 기자]
[평창=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는 위험하기로 유명한 스키 종목에서도 가장 ‘아찔한’ 종목으로 꼽힌다. 슬로프 경사에서 가속을 낸 후 최대 8m까지 공중에 뛰어 오른다. 착지 실수 한 번에 선수 생명뿐만 아니라 목숨을 잃는 경우도 종종 있다.

‘설원의 미녀새’ 로잘린드 그로네우드(28·캐나다)는 이런 하프파이프에서도 가장 격하게 허공에 몸을 던지는 선수다. 그는 “목숨을 걸 정도로 재미있으니까 시작했다”며 “하프파이프에서 점프 후 정확히 착지하면 ‘스위트 스폿’을 느낄 수 있다. 스위트 스폿에 착지하면 몸에 어떤 충격도 느끼지 못한다. 정말 마법 같은(magical) 느낌이다”고 말했다.

캐나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를 대표하는 그로네우드는 이미 실력으로 열정을 입증했다. 2011년 국제스키연맹(FIS) 하프파이프 월드 챔피언, 2012년 ‘윈터X게임’에서 하프파이프 종목을 휩쓸었다.

그는 실력만큼이나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는다. 동양인보다 더 까만 머리카락에 푸른 눈을 가진 그는 카드회사 비자, 생활용품 제조업체 P&G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의 후원을 받아왔다. 소치 올림픽에선 미국 유명 영화배우 모건 프리먼과 광고 촬영을 하기도 했다. 그로네우드는 “스키도 재미있지만 프리먼처럼 유명인들을 만나 광고를 찍는 일도 정말 재미있다”며 “특히 프리먼이 발음하기 어려운 내 성(姓)을 완벽히 발음해줘 기뻤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로네우드는 아쉬울 것이 없어 보이지만 여전히 목마르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하프파이프에서 7위에 머물렀고 아직 메달을 맛보지 못했다. 21일 강원도 휘닉스평창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FI그룹-이데일리 스노우 FESTA에 참가한 이유도 평창을 미리 맛보기 위해서였다. 휘닉스파크 하프파이프 올림픽 경기장은 평창 올림픽 하프파이프가 열리는 곳이다.

그로네우드는 그러나 올림픽 도전에 앞서 캐나다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통과해야 한다. 동계 스포츠 강국인 캐나다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국가대표 선발전은 우리나라로 치면 양궁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는 것만큼 어렵다. 그로네우드는 “캐나다라는 운동하기 좋은 나라에서 태어난만큼 국가대표가 되기까진 수많은 경쟁자들과 싸워야 한다”며 “하지만 여전히 스키를 타면 설렌다. 쉽지 않겠지만 평창을 목표로 끝까지 점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캐나다의 로잘린드 그로에네우드가 20일 오전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에서 FI그룹-이데일리 주최로 열린 ‘스노우페스타2017(Korea freestyle ski Championship)’에서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평창=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로잘린드 그로에네우드(사진=로잘린드 그로네우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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