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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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불허한다. 내 사람이다.”
이 한 마디로 묘한 삼각관계가 시작됐다. 겨우 두 마디에 여성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5일 방송된 KBS2 월화미니시리즈 ‘구르미 그린 달빛’ 5회 속 한 장면이다.
이날 방송에서 홍라온(김유정 분)은 김윤성(진영 분)에게 정체를 들켰다. 홍라온이 여자라는 사실을 안 김윤성은 그의 주변을 맴돌며 조력자를 자처했다. 이영(박보검 분) 역시 독무를 추던 여인을 떠올리며 홍라온에게 묘한 끌림을 느꼈다. 홍라온이 연못에 빠지자 본능적으로 뛰어들어 그를 구하는가 하면, 잠결에 울고 있는 홍라온의 눈물을 닦아주는 다정함을 드러냈다.
풍등제가 열리는 날 이영과 홍라온은 저잣거리를 함께 누볐다. 함께 하는 시간이 즐거운 듯 이영은 홍라온을 애정 어린 눈빛과 해맑은 미소로 대했다. 이영은 홍라온의 눈을 보며 독무를 추던 여인을 떠올렸다. 그는 “왜 자꾸 네게서 다른 사람이 보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때 김윤성이 나타나 홍라온을 데려가려고 하자 홍라온의 팔을 잡으며 “불허한다. 내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홍라온을 둔 이영과 김윤성의 대립. 이는 궁중 로맨스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었다. 이 과정에서 박보검은 이영의 천진함, 카리스마, 애틋함, 질투 등 폭넓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산했다. 특히 “불허한다”는 그의 남성미를 담은 대사로, 방송 후에도 시청자들에게 회자되며 사랑 받고 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매주 월,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