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는 최예슬은 신인 배우답지 않은 노련한 눈빛과 포즈로 패션 화보를 완성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 최예슬은 소매 디테일이 돋보이는 화이트 티셔츠에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미니스커트를 매치해 패셔너블한 면모를 보여주는가 하면 그의 몸매라인이 드러나는 의상을 선택해 건강미를 표현했다.
특히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던 마지막 콘셉트에서 최예슬은 플라워 패턴이 가미된 원피스를 활용해 로맨틱한 매력을 발산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최예슬은 13년간 함께 했던 발레를 뒤로한 채 배우로 데뷔하게 된 계기부터 이야기를 설명해 나갔다. 그는 “클래식한 발레가 너무 지겹더라. 그러던 찰나에 ‘커피프린스 1호점’이란 드라마에서 윤은혜 선배님 연기가 너무 좋았다. 그래서 엄마에게 연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가 정확하게 뺨을 11대 맞았다. 그때 연기를 하고 싶어서 가출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웃지못할 헤프닝을 전했다.
최예슬은 걸그룹이 되기 위해 5년간 연습생 시절을 거쳤다며 “사실은 지금도 주변에서 걸그룹 아니냐는 말을 많이 듣는다. 하지만 그에 대한 미련이 남는 것은 아니다”며 이내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위너 멤버 민호가 그때 많이 도와줬다. 그리고 학창시절 송민호는 진짜 열심히 한 것 같다. 집에서 자신이 직접 녹음했던 곡들을 어떠냐면서 나에게 보내주기도 하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연락했던 때가 위너 프로그램을 할 때였는데 전화도 자주 했던 사이다”며 친분을 과시한 그는 “언제 한번 민호가 술에 취해서 나에게 전화가 왔는데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라면서 끊더라. 자존심이 살짝 상했다. 뭔가 선배가 충고를 하는 듯한 그런 뉘앙스였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얼마 전 종영한 MBC 드라마 ‘엄마’를 통해 막내 딸 민지 역할을 성공적으로 소화해낸 그.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던 그에게도 처음이란 쉽지 않았다. “원래 내가 센스 있다는 말을 많이 듣는 편인데 그때 아마 센스가 없다는 말을 처음 들었던 것 같다. 2줄 대사도 벌벌 떠는데 혼자 그 많은 대사를 해야 되니깐 부담이 엄청 나더라.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첫 촬영 때 욕을 많이 먹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감독님이 많이 늘었다며 인정해주시더라(웃음)”고 너스레를 떨며 말했다.
더불어 배우 도희와 특별한 친분을 과시했다. “하루에 3번 이상은 꼬박 통화한다. 도희와는 친한 친구들보다 더 잘 맞는 부분이 있다고 느껴지더라”고 도희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만나는 사람마다 가수 허영지를 닮았다며 “웃거나 먹는 모습 심지어 신체적 조건까지 전부 비슷하더라. 나보다 인지도도 더 높고 자꾸 비교가 되니깐 아무래도 그분보다 더 나아지기 위해 월등한 부분들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만약 어떠한 계기로 만나게 된다면 절친한 친구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눈여겨봤던 역할이 있었냐는 혹자의 질문에 그는 “이야기해도 괜찮은지 모르겠다(웃음).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 선배님이 맡았던 천송희 역할이다. 잘할 것 같더라. 선배님이 워낙 연기를 잘하셔서 그 천송희를 보면 나 같아도 저럴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자신감을 비추기도.
롤모델은 배우 수애를 언급하며 “‘천일의 약속’이란 드라마를 보고 정말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수애 선배님이 연기를 하면 진짜 그럴 것 같다”며 말을 전한 뒤 본인 댓글에 대해 질문을 하자 “아직 그렇게 많은 수준은 아니다(웃음). 하지만 있는 댓글은 전부 본다. 최근에는 성형에 관한 댓글이 있었는데 성형은 단 한 번도 하지 않았고 일부러 어렸을 때 사진을 올려서 하지 않았다는 어필을 한다”고 강력한 자신의 의지를 보였다.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는 배우 최예슬. 연기란 앞으로 그에게 너무 어려운 숙제일지 몰라도 당당함을 무기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해보며 힘찬 박수를 보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