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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을 이끌고 있는 김희정(33) PD는 5일 “우리의 고민을 놓고 외국인 청년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토론한 것이 시청자 흥미를 끌었다”며 인기 이유를 분석했다.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이 모여 있기에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의견이 톡톡 튀어나온다. 김 PD는 “전 세계 청년들의 고민은 다 비슷한 것 같지만 접근 방식은 다르다”며 “이런 점들을 골라내 프로그램에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비정상회담’은 ‘냉장고를 부탁해’와 ‘히든싱어’ 등과 더불어 종편 예능에 한 획을 그은 프로그램으로 평가된다.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외국인 청년들이 출연해 어떤 주제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토론한다. MC를 맡고 있는 개그맨 유세윤, 방송인 전현무, 가수 성시경을 제외한 외국인 출연진은 무명에 가까웠으나 이제는 유명 스타 부럽지 않은 유명세를 얻었다.
‘비정상회담’의 최대 고민은 시사적인 내용을 어떻게 예능으로 승화시키느냐다. 예능을 강조하다 보면 토론이 핵심인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흔들린다. 그렇다고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 방향을 틀기엔 부담스럽다. 유익한 내용을 재미있게 전달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 김희정 PD가 1년째 휴가도 미루며 프로그램에 집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예능과 시사를 오가는 절묘한 줄타기가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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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관심은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멤버 교체 과정에서 나온 잡음, ‘기미가요’의 등장 등 방송사고로 시청자들에 뭇매를 맞았다. 김희정 PD는 “그동안 많은 프로그램을 제작해왔지만 ‘비정상회담’ 만큼 시청자와 뜨겁게 만난 적은 없는 듯하다”라며 “공부해야 할 것도, 준비해야할 것도 많은 ‘비정상회담’이지만 ‘방송을 통해 위안 받았다’는 시청자 반응을 보면 다시 힘이 난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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