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류현진 어깨수술 후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다"

  • 등록 2015-07-18 오전 7:00:59

    수정 2015-07-20 오전 10:00:2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미국스포츠방송 ‘ESPN’의 LA 다저스 담당기자 마크 색슨이 “어깨수술을 받은 류현진(28·LA다저스)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진단했다.

색슨은 17일(한국시간) 다저스의 후반기 지켜봐야 할 5가지 중 하나로 선발 로테이션의 변화를 꼽으면서 “구단 수뇌진은 당장 후반기뿐 아니라 내년시즌까지 염두에 둔 새판짜기를 모색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색슨이 거론한 후반기 지켜봐야 할 5가지 관전 포인트는 ‘적시에 올라와 큰 힘을 실어줄 마이너리그에 준비된 주요 선수들, 유격수 세대교체 시점, 선발 로테이션의 변동성, 위기 시 평온한 성향으로 바뀐 클럽하우스가 불러올 변수, PS 진출 및 결과 등에 따른 전격적인 감독 교체 가능성’ 등이다.

류현진이 속해 관심을 모으는 선발 로테이션의 변화에 대해서는 “영향력 있는 선발투수가 다저스에 합류할 공산이 크고 이에 많은 사람들은 조니 쿠에토(29·신시내티 레즈)를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잭 그레인키(32·다저스)-클레이튼 커쇼(27·다저스)-쿠에토-브렛 앤더슨(27·다저스) 등으로 꾸려질 후반기 로테이션을 상상해보라”며 “이는 많은 사람들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진출을 예상할 만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글러브에 손을 넣고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사진=AFPBBNews
그러나 여기에는 반드시 감안해야 할 일종의 딜레마가 뒤따른다. 파한 자이디(38·다저스) 단장이 인정한 다가올 오프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대한 유동성이다.

색슨은 “쿠에토와 앤더슨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옵트아웃(계약해지) 조항이 있는 그레인키도 그럴 것 같다”면서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인대접합수술)를 받은 브랜든 맥카티(32·다저스)는 정말 잘해야 내년시즌 중반쯤에 돌아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팔꿈치보다 훨씬 복잡하고 변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 왼쪽어깨(관절순) 수술을 받은 류현진도 빠지지 않았다. 색슨은 “류현진이 어깨수술 이후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류현진의 성공적인 복귀를 누구도 장담 못할 상황이 올여름 어떤 식으로든 추진될 선발 트레이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라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내년시즌이 확실하게 보장된 선발투수는 커쇼뿐이다. 따라서 구단이 그 이상을 대비할 요량이라면 11월 이후까지 구단에 남아줄 선발투수를 노릴 텐데 이 경우 에이스급이 아닌 중간급 선발을 트레이드로 데려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색슨의 관측이다.

그는 “다저스는 다가올 12월 윈터미팅에서 선발투수를 3명이나 추가해야 할 상황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당위성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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