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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자의 비상식적인 행동이 연일 우리 사회를 지치게 만들고 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백화점 모녀와 땅콩회항’ 편이 방송된 지 3일이 지났다. 여전히 대중의 뜨거운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는 ‘땅콩회항’ 사건과 ‘백화점 모녀’ 사건을 다뤘다. 무엇보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을 둘러싼 ‘땅콩회항’ 사건은 지난해 방송 이후 추가적인 내용이 전파를 타 이목을 집중시켰다.
‘땅콩 회항’ 사건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마카다미아를 제대로 서비스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당 여승무원에게 폭행과 폭언을 가하고 담당 사무장까지 하차시키는 소동으로 뉴욕발 한국행 비행기를 활주로에서 회항시킨 일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 방송을 본 뒤 “더 할 말이 있다”는 제보자가 속출했고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이들을 만나 들은 이야기를 가감없이 전했다. 그 중심엔 조현아 전 부사장 앞에 무릎을 꿇고 ‘마카다미아 서비스 매뉴얼’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하차 명령을 받은 박창진 사무장이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 박 사무장은 ‘땅콩 회항’ 사건의 실체와 마주했다. 그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여 결국 꾐에 넘어간 여승무원의 신원을 확인시켜줬다. 조현아 전 부사장 관련 검찰 조사에 증인으로 참석한 여승무원으로 사건이 불거진 당시 퍼스트 클래스에서 서비스를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방송 말미 그 동안 사회고위층이 법의 심판을 받았을 경우, 어떤 결말을 맺었는지 되돌아봤다. 법률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당시 재판 결과에 “이게 지금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라며 쓴웃음을 보였다. ‘땅콩회항’ 사건도 비슷한 위기에 놓여있다는 경고는 ‘그것이 알고싶다’가 강조하고자 한 진짜 메시지였다. 고개를 숙이고 한숨을 쉬는 박 사무장의 모습이 마치 외로운 싸움을 벌이는 마지막 정의의 사도처럼 보인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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