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일본 입국거부는 독도 공연 보복..앞으로 목소리 더 내겠다"

  • 등록 2014-11-11 오전 8:51:06

    수정 2014-11-11 오전 8:51:06

가수 이승철.
[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가수 이승철이 일본 정부의 꼼수에 정수로 응수했다.

이승철은 10일 SBS와 인터뷰에서 “독도에 대한 목소리는 국민으로서 당연히 내는 것인데, 일방적으로 저희를 내친다고 거부한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승철은 이어 “이번 기회에 여러가지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제가 직접 많이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철은 지난 9일 오전 8시40분 아시아나항공편을 이용해 오전 10시45분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으나 이후 석연치 않은 이유로 출국사무소에 4시간가량 억류됐다가 풀려난 뒤 공항에서 오후 4시25분 일본 아나항공편으로 바로 귀국했다. 소속사는 “당시 출입국사무소의 한 직원은 그 이유를 묻자 ‘최근에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고 했다”며 “이승철이 지난 8월 독도에서 통일송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해 언론 보도가 따른 데 대한 표적성 입국 거부로 보인다. 아내 박현정 씨를 함께 억류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또 “이승철 씨가 억류 당시 일본 측의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돌연 독도 관련 언급을 감춘 채 20여 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을 따로 거론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이승철 씨는 대마초 사건 이후 일본을 15차례 입국하면서도 아무런 제재를 받은 적이 없고 2000년대 초반에는 현지서 콘서트를 여는 등 활동에도 제약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표적 및 보복성 입국 거부로 받아들인다”면서 “내 나라 내 땅에 대해 정당한 권리를 이런 식으로 문제 삼았다면 이에 굴복하지 않을 생각이다. 일본에 재입국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부당한 일에 적극 대처하고 싸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승철은 지난 8월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탈북청년합창단과 함께 독도를 방문해 통일을 염원하는 노래 ‘그날에’를 발표했다.

한편 지난 2012년 8월에는 독도 수영횡단 프로젝트에 참여한 배우 송일국 주연 드라마 ‘신이라 불린 사나이’의 일본 방송이 방영 6일 전 전격 편성 취소되는 일이 발생했다.

일본 위성TV인 BS닛폰과 BS재팬은 독도 행사에 참여한 송일국이 나오는 드라마를 방송하면 시청자들의 항의가 쏟아질 수 있다며 ‘신이라 불린 사나이’의 방영을 취소했다. 또 일본 야마구치 쓰요시 당시 외무성 부대신(차관)은 한 민방에 출연해 송일국에 대해 “앞으로 일본에 오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것이 일본의 국민감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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