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국내 컴백' 양동이 "이긴지 오래됐다. 이기고 싶다"

  • 등록 2013-06-25 오전 8:13:21

    수정 2013-06-25 오전 8:13:21

양동이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황소’ 양동이(28·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가 돌아온다.

양동이는 오는 29일 서울 등촌동 KBS 스포츠월드(구 KBS 88체육관)에서 열리는 신생 종합격투기 대회 ‘TOP FC 1- Original’ 메인이벤트에서 ‘바람의 파이터’ 김재영(29·노바MMA)과 만난다.

UFC 마지막 경기를 치른 지 1년 1개월만이고 국내에서 경기를 치른 지는 6년만이다. 양동이의 파이터 인생 2장을 여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 복귀전이다.

양동이는 “원래 올해 초 복귀전을 펼치려고 했으나 여러 가지 사정이 겹쳐 미뤄졌다. 복귀까지 예상 외로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이긴지 너무 오래된 느낌이다. 그래서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 승리는 2011년 3월 ‘UFC 라이브3’에서 랍 키몬스에 TKO로 거둔 것. 그 후 두 번의 판정패를 당하는 바람에 2년 3개월 동안 짜릿한 손맛을 보지 못했다.

UFC 퇴출에 심리적 충격이 컸다. 2007년 데뷔 후 9승 무패의 전적으로 옥타곤에 입성한 터라 실망도 했다. 한 동안 운동을 쉬면서 잔부상을 치료했다. 몸무게는 98kg까지 쪘다.

그러나 올해 초 다시 훈련을 시작했다. UFC에 재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마음을 다잡았다. 양동이는 “또 가고 싶다. 누구나 그럴 것이다. UFC는 최고의 무대니까. 그런 목표가 없다면 선수 생활에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상대는 국내 미들급의 강자 김재영. 현재 국내 미들급에서 양동이와 자웅을 겨룰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원래 TOP FC 측은 양동이의 상대를 해외에서 찾고 있었다. 그런데 김재영이 양동이와 붙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고 TOP FC 측은 ‘대진을 아끼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최강의 메인이벤트를 성사시켰다.

오랜 만에 펼치는 복귀전이라 쉬어가는 경기를 원할 법도 했지만, 양동이는 6년 만에 치르는 국내경기에서 최강의 상대를 맞아 본인의 클래스 증명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양동이는 “국내 선수들끼리 안면이 있어 경기를 하는 것이 선뜻 내키지는 않는다. 하지만 내가 국내 중량급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하는 김재영이 나와 줬기 때문에 빼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별한 전략은 없다고 했다. “늘 연습하던 대로 할 뿐이다. 전략을 짠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난타전은 피하고 자신의 리듬으로 김재영과 맞서고 싶다고 밝혔다.

양동이와 김재영은 2013년 상반기 국내 최고의 매치업으로 손꼽힌다. 양동이가 UFC 클래스를 증명하면서 부활하느냐, ‘부동심’을 앞세운 김재영이 10년차 종합격투기 베테랑의 명예를 걸고 자존심을 지키느냐에 팬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날 대회의 메인카드는 케이블 남성채널 FX에서 29일 저녁 7시30분부터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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