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 '패장' 독일 감독 "스페인이 우승할 것"

  • 등록 2010-07-08 오전 7:53:53

    수정 2010-07-08 오전 7:54:23

▲ 요아힘 뢰프 독일대표팀 감독(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전차군단' 독일의 사령탑 요아힘 뢰프 감독이 '무적함대' 스페인의 전력에 대해 칭찬하며 맞대결 완패를 인정했다.

뢰프 감독은 8일 새벽 남아공 더반 소재 더반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남아공월드컵 4강전 직후 스포츠전문채널 'ESPN'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페인은 매우 훌륭한 팀"이라면서 "그들은 경기의 지배자들이었으며, 우승컵을 거머쥐기에 충분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날 독일은 스페인의 화려한 패스워크를 저지하지 못한 채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주며 고전했고, 후반28분에 상대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바르셀로나)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이로써 독일은 결승 진출의 꿈을 접었으며, 스페인과의 역대 전적 또한 8승6무7패로 간격이 좁아졌다. 특히나 지난 유로2008 결승전에 이어 메이저대회에서 스페인에게 또 한 번 발목을 잡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뢰프 감독은 "2008년에 유럽선수권을 제패할 당시 선보인 경기력이 고스란히 살아 있었다"며 상대팀의 전력에 대해 칭찬한 뒤 "스페인이 우승컵을 차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인의 경기력은 패스 하나하나에서 명확히 드러났다"고 언급한 그는 "우리가 넘어서기 쉽지 않은 팀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극도로 침착했고, 또 (승리에 대한) 확신이 가득했다"면서 "스페인은 우리보다 뛰어났고, 승리를 가져갈 만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뢰프 감독은 우루과이와의 3-4위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우리에겐 한 경기가 더 남아 있다"며 운을 뗀 그는 "3위에 오르기 위해 진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앞만 보며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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