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남아공) 허정무호, 더반서 첫 훈련 실시

'차미네이터' 차두리, 주전팀 포함…4-4-2포메이션 가동할 듯
  • 등록 2010-06-21 오전 5:47:00

    수정 2010-06-21 오전 5:52:42

▲ 한국축구대표팀 훈련

[남아공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나이지리아와의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한국축구대표팀(감독 허정무)이 맞대결을 펼칠 '약속의 땅' 더반에서 첫 공개훈련을 실시했다.

허정무호 멤버들은 21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더반 소재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서 전술훈련을 겸한 자체 미니게임을 실시하며 경기력과 컨디션을 점검했다.

가벼운 구보와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선수들은 이후 조끼를 착용한 팀과 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팀으로 나눠 골키퍼 없이 10대10 미니게임을 실시했다. 허정무 감독은 통상적으로 조끼를 입은 팀을 실제 경기에서 선발 멤버로 활용한다.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경기를 치른 가운데, 조끼를 착용한 주전팀에는 박주영(AS모나코)과 염기훈(수원 삼성)이 투톱으로 출격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튼 원더러스)이 좌우 날개 미드필더로 나섰고, 중원에는 김정우(광주 상무)와 기성용(셀틱)이 포진했다. 수비진은 왼쪽부터 이영표(알 힐랄)-이정수(가시마 앤틀러스)-조용형(제주 유나이티드)-차두리(프라이부르크)로 꾸려졌다.

그리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2-0승)에서 맹활약을 펼치고도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1-4패)에 결장한 차두리가 주전팀 오른쪽 풀백으로 재합류한 것이 눈에 띄었다.

비주전팀은 이동국(전북 현대)과 안정환(다롄 스더)이 최전방에 섰고, 김보경(오이타 트리니타)과 이승렬(FC서울)이 날개 미드필더로 나섰다. 중원은 김남일(톰 톰스크)과 김재성(포항 스틸러스)이 책임졌으며 수비진은 왼쪽부터 김동진(울산 현대)-강민수(수원 삼성)-김형일(포항 스틸러스)-오범석(울산 현대)이 일렬로 포진했다.
 
미니게임을 마친 우리 대표팀은 세트피스 훈련을 통해 골 결정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점검하는 순서도 가졌다. 프리킥과 코너킥 상황을 가정해 조끼팀과 비조끼팀이 번갈아가며 공격과 수비에 나섰다. 조끼팀에서는 기성용이 전담키커로 나섰고, 비조끼팀에서는 김재성과 김보경이 각각 오른발과 왼발 킥을 담당했다.   

이날 전술 훈련과 세트피스 훈련을 실시하며 더반에서의 첫 날 일정을 소화한 우리 대표팀은 22일 한 차례 훈련을 더 실시한 뒤 오는 23일 나이지리아와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22일에는 한국과 나이지리아 감독과 선수 한 명이 참여하는 공식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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