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장사꾼' 박해진·채정안·최철호의 '성공한 직장인 스타일'

  • 등록 2009-11-21 오전 11:25:15

    수정 2009-11-21 오전 11:26:29

▲ KBS 2TV '열혈 장사꾼' 속 채정안, 박해진, 최철호의 스타일(위부터)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KBS 2TV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열혈 장사꾼’에서 자동차 딜러로 출연하는 세 주인공의 의상이 캐릭터만큼이나 뚜렷하게 차별화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미 성공가도에 올라섰으면서 더 위로 올라가려는 야심을 지닌 승주 역의 최철호와 성공한 딜러로 꼽히는 재희 역의 채정안, 신입이면서 성공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는 하류 역의 박해진은 패션과 헤어스타일까지 철저히 신경을 쓴 모습이다.

더 큰 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는 고객들을 직접 대면해야 하는 만큼 외모도 중요하다. 세 주인공을 통해 성공하는 직장인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채정안의 패션은 화려함에 중점을 두고 있다. 추동 시즌 가장 트렌디한 블랙컬러의 의상을 즐겨입으면서 핫핑크 같은 비비드한 컬러로 포인트를 준 의상은 화려하면서도 당당한 매력을 풍긴다. 여기에 올해 추동 시즌 트렌드인 파워 숄더로 어깨를 강조해 카리스마를 발산하기도 한다. 성공한 자동차 영업사원으로 패션에서도 힘이 느껴진다.

또 액세서리는 볼드한 디자인의 부착형 귀걸이 스타일이다. 패션 주얼리 골든듀의 이상현과장은 “드롭 형태의 볼드한 주얼리는 오피스 룩으로는 부담스럽지만 부착형의 볼드한 귀걸이는 화려하고 당당한 커리어우먼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얼리를 착용하지 않을 시에는 비즈 디테일이 들어간 의상을 입어 스타일마저 남다른 이 시대 커리어우먼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션이 ‘강’이라면 헤어와 메이크업은 ‘약’으로 강약을 조절한 세련된 스타일은 보여준다. 헤어는 웨이브 없이 깔끔한 보브커트 단발머리다. 준오헤어의 헤어스타일리스트 건은 “앞머리 없이 옆 가르마를 한 보브커트 단발머리는 여성스럽고 지적인 도시여성의 이미지를 풍긴다. 이때 한쪽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면 똑 부러진 커리어우먼의 느낌까지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메이크업은 아이라인과 립스틱 정도만으로 포인트를 주어 세련되고 고급스럽다.

최철호의 패션은 노련한 비즈니스맨을 연상하게 한다. 주로 신뢰감을 주는 어두운 컬러의 수트에 컬러감이 있는 행커칩, 화려한 무늬의 스카프, 시계 등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준다. 특히 넥타이에서 벗어나 화려한 무늬의 스카프를 셔츠 안에 매치함으로써 중후한 중년의 멋을 보여주고 있다.

LG패션 마에스트로의 최혜경 디자인 수석은 “넥타이를 생략하고 스카프로 연출한 과감한 비즈니스룩은 사회 초년생보다는 어느 정도 위치에 오른 사람들이 자신만의 시그니처 스타일로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박해진이 연기하는 하류는 사회 초년생으로 성공을 향해 달려가는 신입사원이다. 영업사원은 깔끔한 이미지를 보여줘야 하는 만큼 트렌디하고 과감한 메트로 섹슈얼보다는 베이직한 수트 스타일을 즐긴다. 항상 목까지 삐뚤어짐 없이 단정하게 맨 넥타이는 그의 성공에 대한 의지를 표현하기도 한다.

화이트, 블루 등과 같은 베이직한 컬러의 셔츠에 레드, 옐로우, 블루 등 화려하고 과감한 넥타이를 선택, 베이직 수트 룩에 확실한 포인트를 준다. 최혜경 디자인 수석은 “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에 있는 사회 초년생에게 화려한 셔츠는 신뢰감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너무 베이직한 수트가 심심하다면 화려한 패턴이나 컬러의 타이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멋스럽고도 격식을 갖춘 이미지를 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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